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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인사기단, 동남아 막으니 카자흐 진출…합동작전으로 1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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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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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한국인 스캠(사기)조직 단속을 강화했더니 이들이 중앙아시아로 본거지를 옮기는 '풍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작전을 통해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에 거점을 둔 한국인 조직을 소탕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 금융사기 등 다양한 유형의 피싱 범죄를 저질러 '스캠 조직'으로 분류했다.

경찰청은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23일 알마티에서 '이네'(INE) 작전을 벌여 현지에 있는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소속 조직원 5명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19명 모두 한국인이다.

'이네'는 카자흐스탄어로 바늘이라는 뜻이다. '풍선효과'를 터트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스캠조직을 현지에서 직접 검거한 첫 사례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조직이 중앙아시아로 이동한다는 첩보는 있었지만, 실제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 추적·검거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당초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올해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경찰은 카자흐스탄이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접 국가로 육로 도주가 쉬운 데다 한국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 등이 범죄조직의 이동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조직은 알마티에 콜센터를 차린 뒤 금융감독원과 검찰·법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고 피해자를 숙박업소 등으로 이동시켜 외부와 차단하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으로 국내 피해자 16명에게 약 6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대법원 등기우편 수령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여 숙박업소로 피신하도록 유도하고, 피해자가 스스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해 재산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조직원들은 범행 단계 물색, 정부기관 사칭, 피해금 편취 등 범행 단계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20∼40대로, 30대 여성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성이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피해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은 조직이 카자흐스탄에 자리를 잡은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검거 작전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카자흐스탄 이전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저지른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검거된 피의자 14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먼저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된 10명이 구속됐으며, 이날 귀국한 4명에 대해서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검거된 조직원 5명 가운데도 4명은 구속됐고, 1명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중국에 있는 중국 국적 총책과 관리자 2명을 비롯해 일부 조직원은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도주한 상태다.

경찰은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하고 송환된 조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조직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

총책과 관리자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를 이어가고, 추가 공범과 여죄를 확인해 전체 피해 규모와 조직 규모도 밝혀낼 계획이다.

이번 검거 작전은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외교부, 법무부,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와 내무부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거둔 성과라고 TF는 평가했다.

경찰청은 카자흐스탄으로 진출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주도했고, 국가정보원은 현지 정보협력 채널을 가동했다.

외교부와 주알마티총영사관은 현장 활동을 지원했고, 법무부는 형사사법 공조 절차를 진행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공조가 이뤄졌다고 TF는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와 내무부 또한 현지에 잠입한 스캠 조직원의 추적과 감시, 검거, 조사, 송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한국 수사관들도 현지 공동조사와 검거작전에 참여해 피의자를 직접 특정하는 등 이른바 '원점 타격'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자흐스탄 거점 삼은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단속이 강화될 경우 조직이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 국가들과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를 구축하며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경찰청 국제공조1과장은 "앞으로도 범죄조직이 지구 반대편 등 아무리 멀고 생소한 지역으로 숨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2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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