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신발이 벗겨져”…못 돌아온 아들, 거실 쪽으로 새 구두 놔뒀어
3,127 13
2026.08.05 16:15
3,127 13
zQFSaO
10·29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지한 배우의 어머니가 아들의 생일을 맞아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아들이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며 “신발이 자꾸 벗겨져 사러 가야겠다”고 말한 걸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28번째 생일 선물로 구두를 샀다고 한다.


이지한의 모친 조미은씨는 아들의 생일을 맞은 지난 3일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편지를 올렸다. 조씨는 “지한아. 2022년 10월29일 오후에 네가 집을 나서면서 엄마한테 했던 말을 엄마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어.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며 신발을 사러 가야겠다고 했던 말. 그렇게 말해 놓고는 너는 집에 오질 못했어”라고 했다.


조씨는 “그래서 엄마는 너랑 같이 사려 했던 신발을 네 생일 선물로 사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을 했어. 네가 신을 수 있는 구두 중 가장 값지고, 제일 벗겨지지 않을 것 같은 신발을 샀어”라고 했다.


KgoEdm


이어 “신발가게 사장님이 그러더라. ‘아드님이 신어 보고 혹시 작으면 교환하러 오세요’라고 말이야”라며 “교환하러 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고 눈물이 북받쳐 차올라 이미 앞이 잘 보이질 않았지만, 겨우겨우 계산을 마치고 후다닥 뛰어나왔어. 그리곤 신발 가방을 껴안고 간이 의자에 앉아 한참을 울었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집에 돌아와 네 신발부터 현관에 놓으면서 앞코를 현관 쪽으로 향하게 놓을지, 아니면 거실 쪽을 향하게 놓을지를 고민하게 되더라”라며 “결국엔 앞코를 거실 쪽으로 향하게 놓았어. 네가 구두를 신으러 들어올 수 있게 말이야”라고 했다.


이어 “하늘만큼 사랑하고 땅만큼 보고 싶은 내 새끼 지한아. 현관 앞에 놓아둔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한번 와주렴, 꼭”이라며 “혹시나 너를 놓쳐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보고 싶었다는 말도 전하지 못할까 봐 엄마는 이제 현관 앞에 다시 이불 깔고 잠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RwLBQV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에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이지한은 2022년 10월30일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씨는 아들의 사망 뒤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등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고 이후 여러 악플과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김미나 전 창원시의원은 2022년 11월 페이스북에 조씨 사진을 올리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등의 막말을 하기도 했다. 조씨는 다른 유족들과 함께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912단독 이선희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유족들 손을 들어줬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어 다음 달에도 변론기일이 열린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참사 당시 ‘윗선’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등 아들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https://naver.me/GrgnjdjJ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122 08.04 25,38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4,0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8,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4,9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8,5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5,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7,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0,7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1,1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695 이슈 빈폴이 판매 중인 캔버스 가방 2 17:13 401
3133694 기사/뉴스 [단독]이승기, 105억 전세 내일 계약 만료…"불이행 시 강력 법적 대응" 1 17:13 464
3133693 유머 여러분이 아는 '무서운 이야기'를 가르쳐 주세요.twitter2 17:13 62
3133692 이슈 마트마다 설렘이 다름.x 2 17:12 177
3133691 이슈 결국 1번 예상대로 가는듯한 13호 태풍 돌핀 21 17:11 1,054
3133690 이슈 내일 전국 날씨.jpg 5 17:11 343
3133689 유머 놀란 영화 보고 놀란 감독 17:10 510
3133688 기사/뉴스 “더위 피하려다 얼굴 옆에서 펑?”… 폭염 생존템의 ‘치명적 반전’ 17:09 762
3133687 기사/뉴스 [단독] 악뮤 수현, 태연·한로로 이어 ‘J-팝 리메이크’ 가창자 낙점 34 17:08 1,210
3133686 이슈 "신용카드라는 거 엄청 신기하네!" 3 17:08 1,123
3133685 이슈 모태솔로 정목의 환승연애 여출 픽.jpg 17:07 615
3133684 기사/뉴스 속보] 소방청,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2 17:07 242
3133683 유머 유희왕 대회 공식 실격 룰 중 하나 3 17:07 363
3133682 기사/뉴스 류준열 삶 훔친 ‘들쥐’ 누구…설경구·이규형까지 얽힌 미스터리 추적극 6 17:07 284
3133681 이슈 함수로 블리치 아이젠 그리기 6 17:05 496
3133680 기사/뉴스 "부산 미친 폭염"...건물 2층 통유리창, 폭발하듯 '와장창' 7 17:05 1,519
3133679 이슈 제 13호 태풍 돌핀(DOLPHIN) 기상청 예상 이동 경로 37 17:04 1,581
3133678 이슈 안경 쓴 사람들 치킨 먹을 때 특징 6 17:04 1,227
3133677 기사/뉴스 몰래 싸 온 고기 굽고 상추 리필 4번…제지하자 별점 0.5 테러 3 17:04 333
3133676 이슈 대한민국 1000만부 돌파 만화책 TOP7 4 17:03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