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결혼해 집 대출금 갚던 친구가 승자됐다”…씁쓸한 골드미스, 왜
49,514 595
2026.08.05 12:07
49,514 595
INsGXb


#직장인 김모(40)씨는 최근 주변에서 결혼하는 커플이 급격히 늘어난 걸 체감하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소위 ‘골드미스터’의 길을 선택했고, ‘혼자 벌어 온전히 혼자 쓰는 삶’을 즐겨왔지만 최근 혼인율 반등을 지켜보며 비혼을 선택한 것이 잘한 일인지 문득문득 회의를 느끼고 있다. 김씨는 “10년 전만 해도 꾸준한 소득만 있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열심히 모으고 대출까지 더하면 출퇴근 가능한 지역에 작은 아파트라도 마련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이젠 상황이 급변해서 혼자서는 자산을 불리거나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같다. 당장 먹고 살 수야 있지만, 안정적인 노후 준비가 가능할진 모르겠다. 투자도 함께 돈을 벌어 시드머니를 키워야 효과가 있고, 청약이나 대출 제도도 기혼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소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보다 꼭 10살 어린 나모(30)씨도 한때는 비혼주의자였고, 미래에 ‘골드미스’가 되겠단 꿈을 꿨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 이유로 비혼주의를 포기했다. 나씨는 “어릴 적 꿈도 포기하고 가정에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곤 비혼을 결심했었다”며 “그런데 막상 취업하고 보니 기혼 선배들은 점점 집을 넓혀 가고 재산을 불리는데 미혼 선배들은 집을 살 타이밍을 놓쳐버리거나, 사려고 했지만 돈이 부족해 못산 경우가 많았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이유의 절반 이상은 경제적 문제”라고 말했다. 


두 사람처럼 ‘결혼을 안 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급등한 부동산 가격 등이 이런 인식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김씨는 “10~20년 전엔 친구들 사이에서 남자든 여자든 결혼은 손해라는 인식이 강했고, 결혼해 언제 가치가 떨어질지 모를 부동산에 큰돈을 묻어 두느니 현재를 즐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대세였다”며 “하지만 집값 하락 기대는 산산이 깨졌고 결혼해 힘들게 대출금 갚던 친구들이 승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나씨 또래 사이에 ‘웨딩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단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살림을 합치며 늘어난 소득과 시드머니를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해 빠른 자산 증식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미혼 상태가 경제적 관점에서 ‘위기’로 받아들여지거나 이른 결혼을 통해 자산 증식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혼자만의 수익으로 집을 마련하거나 자산을 크게 불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 예상치 않게 결혼에 대한 인식 전환을 불러온 셈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결혼의 정서적 위안과 감정적 연대라는 기존 가치에 더해, 경제적 협력의 측면을 중시하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자산 축적 경쟁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경제적 요인이 결혼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라고 했다.

VBbGqk


기혼 가구 부동산 자산, 미혼의 4배 


결혼 여부와 자산 증가의 관련성은 통계에서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미혼과 기혼 간 자산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가구원 수나 평균 연령대 등도 고루 영향을 미쳐 형성된 수치이긴 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과거의 수치보다도 양측간 격차는 더 빠르고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기혼 가구와 미혼 가구의 자산 격차는 2017년엔 3억71만원이었지만, 지난해 5억4687만원까지 벌어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미 결혼을 결심한 이들 사이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투자해 자산을 늘리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는 모습도 관측된다. 3년 차 직장인 박모(29)씨는 원래 30대 중반으로 결혼 시점을 계획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내년 3월에 결혼하기로 했다. 박씨와 한 살 연상인 예비 남편은 이미 올해 주식 ‘불장’ 분위기 속에 미장 반도체주로 수익을 냈고, 여기에 결혼을 계기로 부모님의 도움도 받기로 해 주말마다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등지의 신혼집 아파트에 임장을 다니고 있다. 

박씨는 “기왕 결혼할 거 빨리해서 자산을 합치고, 돈을 불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년 전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 막연히 찾아봤던 아파트들이 이미 2~3억씩 올라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고 말했다.


dfRfOQ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 소득·대출·청약 등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최근 ‘웨딩 레버리지’ 트렌드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혼이 ‘1+1’ 이상의 효과를 낸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9.7%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의 신혼·출산 가구 지원 정책도 영향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가구 지원 정책 역시 혼인율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4년부터 3년간 혼인신고를 마친 신혼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을 생애 한 차례 세액 공제 혜택을 줬다. 혼인신고를 하더라도 부부가 각자 주택 청약을 넣을 수 있게 하고,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 대출이나 신생아 특례 대출 같은 초저금리 정책 금융을 확대하는 등 ‘결혼 페널티’도 해소했다.

stAMoH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주변에 혼인한 사람이 늘고 이들이 각종 혜택을 누리며 자산 형성의 기회를 얻는 모습을 보며, 살림을 합쳐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 결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naver.me/FpwSwxra







댓글 5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3 08.03 61,45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3,0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8,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3,9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8,5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5,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7,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0,1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1,1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647 기사/뉴스 황보라, 시험관 부작용 딛고 눈물의 재도전..“子에 소중한 선물 주고 파”(‘보라이어티’) 16:44 9
3133646 유머 침대 개쫍아 진짜.. 16:43 176
3133645 이슈 오늘 개봉한 영화 <오딧세이> 에그지수 16:43 179
3133644 유머 백곰도 육아가 힘들긴 마찬가지임.twt 4 16:42 211
3133643 기사/뉴스 폭염만 키우고 中 향하는 태풍 '돌핀'.. 15호 태풍 '찬홈' 곧 발생 예상 3 16:42 194
3133642 이슈 풍향중 유재석 세금납부에 댓글단 신한은행 직원과 국세청 3 16:42 551
3133641 이슈 친구 엄마가 학교 무단 침입해 멱살 잡고 폭행‥피해 학생 '뇌진탕' 사건 cctv공개됨 22 16:39 1,029
3133640 이슈 새 드라마에서 라이징 여배우로 출연중인 있지 유나 2 16:39 674
3133639 이슈 [단독] 당정, '국민연금 1%' 공공 임대주택에 대체투자 검토 17 16:39 309
3133638 이슈 스웨덴 : 개인정보 털리는건 너무 수동적인듯 국가가 먼저 턴다 4 16:38 546
3133637 기사/뉴스 “인공눈물 아니야?” 절대 눈에 넣지 말라는 이유…“큰일 납니다” 6 16:37 1,034
3133636 이슈 그래서 다음 선거는 언제인가 찾아보았다 2 16:36 427
3133635 이슈 한국서 세계로? 에이티즈는 거꾸로 컸다 4 16:36 416
3133634 기사/뉴스 뿔 달린 사족보행 로봇 ‘전기 톱’ 들었다 6 16:36 252
3133633 유머 장혁으로 뽕뽑는 지마켓 근황 (100원 딜) 9 16:36 726
3133632 기사/뉴스 정부발 전세 종말론에 해외 연기금, 1조 임대주택 싹쓸이 5 16:35 247
3133631 이슈 수영장 바닥을 파란색이아닌 빨간색으로 하기로 결심함 11 16:35 1,320
3133630 이슈 침착맨 REDRED 챌린지 6 16:35 239
3133629 이슈 드디어 7인 완전체 활동 시작하는 JYP 자회사 걸그룹 아워벌스데이 16:34 313
3133628 이슈 일본인의 잘못된 드라마 해석에 속 터지는 한국인 34 16:3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