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올해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지방채 9430억 원을 발행한 데 이어 각종 기금에서 5588억 원을 끌어다 썼지만, 올해 주요 민생·필수사업 예산조차 3개월분을 편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5일 "지금 경기도는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했다.
추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당장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해야 한다"며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불과 2~3년 뒤에는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민선8기 당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상당수 민생·필수사업의 올해 예산이 12개월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취임 직후에야 이 중대한 사실과 구체적인 재정 실상을 보고받았다"며 "1420만 도민의 삶과 직결된 중대한 재정 상황이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고, 그 심각성마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법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이 위기는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909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