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없앤 尹 대통령실에 '영부인 집무실' 설치
한층의 절반 달하는 크기…尹집무실 맞먹는 방탄비용

윤창원 기자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씨를 위한 집무 공간이 존재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당선 전인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거듭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공적인 지위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 초 이미 김씨를 위한 집무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차 종합특별검사(권창영 특별검사)팀은 최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던 중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을 위한 집무실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사우나와 침실 모습. 연합뉴스
경호처 관계자가 진술한 김씨의 집무 공간은 용산 대통령실 한층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였고, 유리창 등 방탄시설을 갖추는 데만 10억원의 예산이 쓰인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집무실의 방탄설비에 든 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김씨를 위한 집무실이 설치된 시기가 윤석열 정권 초기였던 정황도 확인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말 대선 후보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 대통령 부인에 대해 법 바깥의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배우자 의전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정권 초기 공식 편제상 제2부속실을 없애고, 관련 기능을 제1부속실에 일부 두는 방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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