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폭염에 등장한 ‘그늘길 지도’…서울대생 작품이었다
5,404 30
2026.08.05 09:03
5,404 30

서울대 23학번 유민준씨, SNS상 화제 ‘그늘로’ 개발
작업 2주만에 배포… “'뚜벅이' 편의 증진하고 싶어”

4일 ‘그늘로’ 애플리케이션상에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국회도서관까지의 이동경로가 표시돼 있다. ‘그늘로’ 캡처

4일 ‘그늘로’ 애플리케이션상에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국회도서관까지의 이동경로가 표시돼 있다. ‘그늘로’ 캡처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오전 11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지도 화면에서 국회도서관을 목적지로 설정했다. 출발 지점인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까지 직진한 다음 좌회전, 국회대로를 따라 이동하는 1.0㎞·14분짜리 최단 경로가 안내됐다. 그늘 수준은 ‘0%’를 가리켰다.

 출발 시간대를 같은 날 오후 4시로 조정하자 2차원 지도상에 표시된 건물들의 그림자가 동쪽으로 길게 늘어졌다. 추천 경로도 그와 함께 변했다. 대로변 최단거리로 안내됐던 기존 경로를 벗어나 국민의힘 당사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을 굽이굽이 차례로 지나는 새 경로가 ‘그늘 많은 길’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됐다.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시간 변화에 따라 목적지까지 그늘이 많은 경로를 안내하는 앱이 등장했다. iOS 앱스토어·토스 등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길 찾기 앱 ‘그늘로’의 개발자 유민준(23)씨는 국민일보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통학하는 길이 힘들어 제가 쓰려고 만든 앱”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23학번으로 벤처경영학 연합전공 중인 유씨는 군 생활 이후 복학을 준비하던 중 앱 개발에 뛰어들었다. 계기는 예년보다 유독 따가운 여름 햇볕이었다.

 오래 걸어야 하지만 익숙한 통학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그는 “새로운 동네에 갈 때면 늘 시원한 길을 찾는 데 애를 먹곤 했다”고 털어놨다.
 

4일 ‘그늘로’ 애플리케이션상에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강서구청까지의 이동경로 및 햇볕을 덜 받는 쪽 자리가 표시돼 있다. ‘그늘로’ 캡처

4일 ‘그늘로’ 애플리케이션상에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강서구청까지의 이동경로 및 햇볕을 덜 받는 쪽 자리가 표시돼 있다. ‘그늘로’ 캡처 앱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은 시장조사를 하며 더 뚜렷해졌다고 한다. 시중 내비게이션 앱 일부도 그늘로 걷는 길을 안내했지만, 시간대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긴 어려웠다. 버스에서 어떤 쪽 자리에 앉아야 햇빛을 덜 받으며 이동할 수 있을지 예상하거나, 산책·달리기 코스를 짜는 데 응용하기도 쉽지 않았다.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약 한 달 전이었다. 개방형 지도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스트리트 맵 정보에 국토교통부 등이 제공하는 건물의 형상과 높이 정보, 가로수의 위치 및 수관·공원 정보,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접목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무더위쉼터 정보도 적용했다.

 그 결과 위치·시각별로 태양의 고도와 방향을 계산해 2D 지도에 그림자를 시각화하고, 이를 토대로 경로까지 탐색해주는 앱이 구현됐다. 개발 착수 이후 최초 배포까지는 2주가량 걸렸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개된 뒤 일시적으로 기능 장애가 발생할 만큼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유씨는 “더 많은 ‘뚜벅이’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앱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길찾기가 단순히 ‘가장 짧은 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각자에게 편한 경로와 방식으로 이동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그늘 접근성이나 보행환경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504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2 08.03 59,08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2,3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4,9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2,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5,3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5,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7,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1,1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404 유머 늙고 병든 대학원생을 사냥하려는 황조롱이 1 13:40 197
3133403 이슈 게임을 하랬더니 예술을 하고있음 13:39 112
3133402 이슈 인도에서 딸을 키우는 과부가 된 여성이 남장을 하고 37년 동안 남성으로 살았는데 1 13:39 532
3133401 유머 캠핑 안해본듯한 작가 16 13:38 676
3133400 유머 호프를 제치고 예매율 1위 찍은 영화 1 13:38 448
3133399 유머 정조도 썼던 '이열치열' 13:37 223
3133398 이슈 찹쌀떡같은 햄스터 (햄스터주의) 3 13:36 168
3133397 이슈 카리나 인스타 업데이트 2 13:36 407
3133396 이슈 살다보면 ㅅㅂ 그럴수도있지 << 진짜 이거 마법의 문장임 11 13:35 996
3133395 이슈 얼굴 말안되는 송강 ‘포핸즈’ 스틸컷 2 13:34 310
3133394 이슈 요즘 다마고치 장난감 퀄리티 5 13:34 587
3133393 이슈 새로하나 사면안되나 싶으면서도 보게 되는 화장품 복원 영상 1 13:34 373
3133392 정보 오늘자 환율 근황.jpg 22 13:32 2,061
3133391 이슈 본인은 억울하다고 한문철에 제보한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33 13:31 1,101
3133390 이슈 오늘 뜬 아반떼 풀체인지랑 쏘나타 가격차이 (요약있음) 6 13:30 748
3133389 기사/뉴스 [단독]황정민, 사생활 의혹에도 이상無…'틈만 나면' 시즌5 첫방 강행(종합) 27 13:29 976
3133388 이슈 시리즈중 제일 사랑하는장면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도와준 시민들이 모여 스파이더맨의 길을 만들어주는 13:29 352
3133387 이슈 통신사 3사 개인정보유출 처리.jpg 7 13:29 808
3133386 유머 오븐 왜 사냐? 창문 열면 그게 오븐인데 6 13:27 929
3133385 이슈 지금 읽어보면 더 와닿을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7 13:26 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