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하반기 추진과제 발표
4~10일 뒤 ‘중기예보’ 고도화
공간 범위 5㎞…예보 간격↓
대설 재난문자 전국으로 확대
난카이 등 국외지진 분석 넓혀
열흘 뒤까지의 날씨를 예측하는 중기예보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층 촘촘해진다. 예보 구역을 세분화하고 간격을 줄여 지역별 날씨를 더 자세히 전달할 예정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던 대설재난문자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외 지진 분석 범위도 넓힌다.
기상청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기상청은 4일~10일 뒤 날씨를 예측하는 중기예보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기예보는 강수는 도 단위, 기온은 시군 단위로 제공돼 지역별 기상 차이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11월부터는 공간해상도를 5㎞ 격자 단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기온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보 간격도 4~7일은 기존 12시간에서 3시간으로, 8~10일은 하루에서 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예보 결과는 텍스트 중심에서 그래픽・디지털 방식으로 개편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날씨 변화가 커진 만큼 예보의 불확실성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최저·최고기온뿐 아니라 기온의 예상 변동 범위를 제시해 기온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강수 유무에서 나아가 강수 확률을 ‘거의 없음(30% 이하)’, ‘조금(30~60%)’, ‘보통(60~80%)’, ‘높음(80% 이상)’ 네 단계로 구분한다.
수도권·충남·전북에 시범 운영해 온 대설 재난문자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다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 지역은 발송 기준을 상향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해양특보구역도 기존 26개에서 30개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서해중부먼바다는 서해중부북쪽·남쪽먼바다로, 남해동부안쪽먼바다는 남해동부안쪽·중간먼바다로 나뉜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국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되는 등 국외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정보도 강화한다. 국외지진 분석 범위를 일본 규슈 지역에서 난카이 해곡까지 넓히고 규모 5.0 이상의 국외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발전 입지 선정을 돕는 기상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 바람 분석정보는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제공 기간을 늘리고, 재현바람장 기반의 풍력 자원지도를 새롭게 선보인다. 일사 자원지도의 분석 기간은 기존 5년(2020~2024년)에서 6년(2020~2025년)으로 늘린다.
향후 10년까지 기후를 예측하는 ‘국가기후예측시스템’ 원형을 개발하고 ‘한국형 인공지능(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상세 설계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욱 세밀하고 다양한 기상·기후 정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www.sedaily.com/article/2007562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