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뺨치는 미국 '헬리콥터 부모'…"해고했더니 엄마 전화 오더라"
1,686 6
2026.08.04 22:50
1,686 6

"이건 회사와 아드님 사이의 문제입니다. 아드님은 성인 직원이에요.”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의 한 인력 파견 업체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클라크는 최근 24세 신입 직원을 해고하며 진땀을 뺐다. 건설 현장에 출근한 첫 주에만 네 차례 지각하거나 무단결근한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지 몇 시간 뒤 이번에는 그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지만 거절당하자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

어린 시절 자녀 곁을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던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의 취업과 직장 생활에까지 개입하는 사례가 미국에서 새로운 노동시장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해 자녀의 지원 현황을 묻거나, 화상 면접에서 화면 밖에 앉아 답변을 코치하고, 성인 자녀를 대신해 병가 전화를 거는 부모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가 올해 1월 미국 Z세대 근로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부모로부터 정기적으로 취업·커리어 조언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21%는 부모가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32%는 부모를 자신의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꼽았다. 레주메템플릿닷컴 조사에서는 Z세대 응답자의 63%가 부모가 대신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40%는 부모가 채용 면접 자리에 참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도 신입 사원의 어머니가 “연봉 계약서를 함께 검토하겠다”며 회사를 찾아왔다는 사연이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미국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재택 수업과 비대면 생활을 경험한 Z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의 개입이 더욱 잦아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정작 Z세대는 이런 현상을 반기지 않는다. 올해 미국 미주리대를 졸업한 폴 브랜슨(22)은 WSJ에 “부모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면접에 함께 가거나 회사에 대신 연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행동이 ‘Z세대는 누군가 손을 잡아줘야 하는 세대’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었고, 결국 우리 세대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8/03/3MWFLJAIMBCE3NKMHXTQ5N4FJE/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X 더쿠💙 청담샵 메이크업 아티스트 픽! 화잘먹 2단계 루틴 펩타이드 세럼 2종 체험단(30인) 79 00:05 3,37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0,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0,0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66,0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0,9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5,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7,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9,8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082 이슈 남자한테 차여본 적 없다는 이효리 1 08:03 118
3133081 팁/유용/추천 카카오뱅크 AI 퀴즈 08:02 48
3133080 기사/뉴스 남중국해에서 태풍 14호(구지라) 발생 5 08:01 477
3133079 유머 뭔가 자기에게 일어난 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는 강아자 08:00 295
3133078 기사/뉴스 삼성물산 구호플러스, 세인트제임스와 스트라이프 티셔츠 출시 1 07:53 757
3133077 기사/뉴스 70대 요양보호사 홀로 16명 돌보던 사이⋯치매 노인 추락사 '무죄' 23 07:52 1,455
3133076 정치 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45.7%…순방 성과 긍정 47.7% [쿠키뉴스 여론조사] 5 07:52 204
3133075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된_ "티저사기" 1 07:52 336
3133074 유머 시험관 준비중에 흔히들 싸우는 이유중 하나 1 07:51 982
3133073 이슈 파파괴 장윤기 사건 : 하루전에 막을 수 있는 기회 경찰이 날림 2 07:48 901
3133072 이슈 [KBO] 요즘 더위를 표현하는 야구선수 11 07:41 1,911
3133071 유머 나 이름 한별이로 개명한다 했더니 친구가 ㅋㅋㅋ 53 07:40 3,682
3133070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7:36 208
3133069 기사/뉴스 일본은 짓고 마카오는 넓히는데.... 한국, 카지노 놓고 민관 충돌 7 07:28 967
3133068 기사/뉴스 “일본보다 심각하다고? 이럴 줄은”.... 요즘 한국 청년들 ‘솔로’인 이유 14 07:26 2,092
3133067 기사/뉴스 동쪽은 식고 서쪽은 달아올라…서울,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9 07:23 1,203
3133066 기사/뉴스 김재원·변우석·안효섭·추영우, 'AAA 2026' 참석 [공식] 11 07:22 944
3133065 기사/뉴스 이런 날씨엔 한밤 산책도 위험…“의식 잃은 70대 구조 4 07:22 981
3133064 기사/뉴스 전국 펄펄 끓는다…'40도 육박' 무더위·열대야 지속 07:21 403
3133063 팁/유용/추천 원더기가 좋아하는 엄마/아빠 도시락싸는 어느 브이로거의 쇼츠영상 모음 (이여름님) 5 07:2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