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연일 재난급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 구단이 37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 속에서 퓨처스 및 잔류군 경기를 진행하다 선수들이 탈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타 구장 폭염 취소 속 함평만 경기 진행
지난 3일 전남 함평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고, 직사광선과 인조잔디 등의 복사열이 더해져 야외 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같은 날 경산과 강화 등 타 지역 퓨처스리그 경기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폭염으로 일찍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KIA와 롯데의 퓨처스리그 경기 및 잔류군 경기가 예정대로 강행됐다.
무리한 경기 진행은 결국 화를 불렀다. 경기 도중 몇몇 선수들이 구토 증세와 함께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퓨처스 경기는 5회에 종료됐다.
'위험신호 무시' 선수 보호 의무 방기 논란
스포츠 의학 및 안전 지침에 따르면 기온, 습도, 복사열 등을 종합한 습구흑구온도(WBGT) 지수가 31 이상(일반 기온 35도 이상)일 경우 '위험' 단계로 분류해 야외 운동 중지를 강력히 권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 신호를 무시한 채 경기를 강행해 선수들을 위험에 노출시킨 것은 퓨처스 프런트의 가장 중요한 본분인 '선수단 관리와 보호'를 방기했다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체육계 인사는 "폭염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경기 일정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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