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경 한 목소리 "마약 수사는 속도가 생명…합수본 유지돼야"
491 4
2026.08.04 13:14
491 4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외국인 마약사범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30여 분 앞둔 상황. 검찰 수사팀이 피의자를 특정하자 합수본에서 함께 근무하는 출입국 직원이 즉시 바이오 정보를 조회했고, 경찰은 곧바로 공항으로 출동해 항공기 탑승 직전 피의자를 검거했다. 기관 간 공문을 주고받는 기존 절차였다면 최소 2~3시간이 걸려 놓칠 수도 있었던 순간이다.

신준호 검·경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1부본부장과 고혁수 경찰총괄실장은 지난달 30일 수원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 직접수사 기능 폐지를 뼈대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에도 마약 대응을 위한 합동수사체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약 수사는 실시간 대응이 핵심인 만큼, 기관 간 벽을 허문 현재의 시스템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신 부본부장은 합수본 합류 전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 등을 지낸 검찰 내 마약범죄 전문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재직 당시인 2023년에는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중략)


지난해 11월 출범한 마약합수본은 검찰과 경찰, 관세청,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출입국당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수사기구다.

신 부본부장은 특히 합수본 운영 이후 전국 마약 유통망을 하나의 그림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각자 수사를 하다 보니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다"며 "지금은 전국 판이 보이기 시작했고, 판이 보이면 잡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태국·베트남 등 해외 수사기관과 동시에 움직이는 원점 타격형 수사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고 실장은 경찰 생활 24년 가운데 22년을 형사로 근무한 현장 수사 전문가다. 20년 넘게 마약 수사 현장을 경험했으며, 현재 합수본에서는 경찰 수사실의 수사와 행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속도'다. 고 실장은 외국인 마약사범의 공항 검거 사례를 소개하며 "예전 같으면 공문을 작성해 보내고, 접수·회신·결재를 거치는 데 기본 2~3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합수본에서는 출입국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즉시 바이오 정보를 조회하고 수사팀과 공유해 비행기를 타기 직전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합수본 체계에서는 출입국 정보 확인과 수사기관 간 정보 공유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외국인 마약사범 특정부터 출국정지, 검거까지 이어지는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이 같은 공간에서 수사 정보를 공유하는 점도 합수본의 장점으로 꼽았다. 영장 청구 과정에서도 수사 기록을 함께 검토해 절차상 누락을 보완할 수 있고, 주말이나 연휴를 앞둔 긴급 사건에서 협업 효과가 더욱 크다.

신 부본부장도 마약 수사의 특성상 '신속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 수사는 실시간 벌어지는 범죄를 차단하는 수사"라며 "상선이 인천공항으로 향하면 출국금지를 걸고 현장에서 잡기도 하는 등 분·초를 다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검찰 직접수사 기능 폐지 이후에도 마약 수사 특성을 고려한 합동수사체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장 신청은 합수본 내 검사가 있어야 효율적"이라며 "직접수사를 하지 않더라도 그런 (합수본의) 형태는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 부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수사뿐 아니라 예방·치료·재활까지 담당하는 마약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다만 당장 별도 기구 출범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현재의 합동수사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꼭 검찰이 맡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중수청이 하든 경찰이 하든 이런 조직은 유지돼야 한다"며 "마약청이 생기기 전까지는 합동수사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521084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61 08.03 42,35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83,4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51,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57,7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26,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4,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5,2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9,4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3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4,5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542 정치 '돌려차기' 피해자, 민주 홍기원에 응원문자…“오늘부터 의원님 존경” 16:01 234
3132541 이슈 [공식발표] '극장골 취소는 정심, PK는 오심' 수원 삼성, 승점 3점 놓쳤다... "페널티킥+경고가 맞았다" 사과 5 16:00 196
3132540 유머 노란색 레이스 네일 어때 @ 샤브샤브알배추느낌 3 15:59 348
3132539 유머 동네마다 다르다는 우정테스트(ft. 에스파) 1 15:59 98
3132538 이슈 영화 인턴 리메이크 첫포스터 15:59 311
3132537 이슈 갤럭시 폴드8 와이드를 밤새 텃밭에 버려둠.shorts 2 15:59 602
3132536 이슈 남남수수학학원의 소름돋는 진실 1 15:59 514
3132535 정치 한동훈 만난 돌려차기 피해자 "보완수사권 폐지는 국가폭력" 3 15:58 183
3132534 이슈 일본에서 출시되는 카드캡터 체리 꼬마인형 3탄.jpg 8 15:55 918
3132533 이슈 날씨가 덥다가 아니고 이거는 뭔가 잘못됐음.twt 10 15:54 1,341
3132532 유머 자려고 누웠는데 바나나..냄새..?🐶 1 15:53 458
3132531 이슈 에버랜드 아기사자 '라온' 등장🧡 5 15:50 975
3132530 이슈 의외라는 중국인들이 뽑은 가장 나쁜 나라 18 15:50 2,515
3132529 기사/뉴스 [속보]코스피 1.62%·코스닥 5.88% 상승 마감 15:49 399
3132528 정치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바뀌는 것들 14 15:48 931
3132527 기사/뉴스 “일주일에 10억 도박에 탕진” BJ 철구, 60억 사기 혐의로 피소 5 15:46 1,285
3132526 기사/뉴스 [TF초점] '사기 혐의 구속' 차가원, 수많은 피·땀·눈물은 어쩔텐가 6 15:46 625
3132525 이슈 만약 동물의 눈이 사람처럼 정면에 달려있다면 생기는 일...jpg 21 15:45 2,246
3132524 기사/뉴스 서영교, 형소법 변호사 비용 부담 우려에 "국선변호인이 있다" 26 15:45 768
3132523 유머 펭귄이 울지도 않고 무대를 잘하네요. 2 15:45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