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유부녀킬러' 공효진, 이름값 한 '시청률 여왕'의 귀환
210 1
2026.08.03 21:30
210 1
BEEKzk

배우 공효진이 일단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작정하고 출연했던 MBC 금토극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김지훈)가 적지 않은 호평을 받았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1일 방송된 첫 회가 7.4%, 1일 방송된 2회가 8.0%를 기록했다. 앞서 SBS 금토극 '김부장'이 동시간대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폭발적으로 흥행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요즘 주말 드라마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릿수 초반 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제목만 봐서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그중에서도 코미디에 좀더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결코 가볍지 않게 흘러갈 것이라는 예감이 스친다.

공효진이 맡은 주인공 유보나는 저격수 킬러다. 4년 전까지는 '킹 피셔'라는 닉네임이 붙은 전설의 살인청부업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금은 네살 짜리 딸과 사회부 기자 권태성(정준원)을 남편으로 둔 워킹맘이다. 전자 회사로 위장한 킬러 비즈니스는 휴직 상태로, 딸의 유치원 '등하원 라이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극히 평범한 주부다. 


하지만 복직을 하게 되고, 첫날부터 무시무시한 임무를 부여받아 타깃을 단번에 제거한다. 4년 만의 복직이지만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벌어진 총기 저격 사건으로 세상은 금세 떠들썩해진다. 남편 권태성은 '킹 피셔'의 귀환에 마치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 놀란다.

2회에선 유보나가 새로운 위기를 맞는다. 가족사진과 함께 저격 현장이 포착된 협박장을 받는다. 그 사이 유보나 사무실엔 신입 오현남(하율리)이 입사하는데 알고 보니 오현남은 15년 전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김원해)가 킹 피셔에게 저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딸이었다. 즉, 오승아가 부친에게 친족 폭행을 당할 때, 유보나가 저격해 살려준 묘한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현남은 뭔가 복수를 하려는 듯 제보자인 척 위장해 권태성을 유인한 뒤 독약을 먹인다. 1시간 안에 해독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권태성은 죽는단다. 불길함을 직감한 유보나는 오현남을 찾아가 총으로 위협했다가 이내 스스로 독약을 마신 뒤 자신도 죽이라고 압박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불꽃 튀는 갈등관계와 반전의 연속이다


공효진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철저히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유보나 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킬러와 워킹맘이라는 매우 이질적인 캐릭터 사이에서 적절한 수위 조절로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프로페셔널 킬러일 때는 저격수 총을 표적에 겨누고 호흡을 멈추고, 딸과 영상 통화를 하는 워킹맘일 때는 '아기상어' 동요를 부르며 아이를 달랜다. 거의 몸만 돌려세우면 다른 인물이 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천연덕스럽게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선 거의 실패를 한 적이 없다. 2010년 셰프 열풍을 일으켰던 '파스타', 2013년 소지섭과의 섬뜩한 호흡을 보여줬던 '주군의 태양', 그리고 2019년 최고의 히트작인 '동백꽃 필 무렵' 등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로맨스에 코미디는 물론 공포나 스릴러까지 얹어 장르를 초월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스크린에서는 더욱 다양한 장르와 인물에 도전했다. 영화 '미쓰 홍당무'(2008)에서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양미숙, '러브 픽션'(2012)에서는 비밀스러운 신체 조건을 가진 미스터리한 희진, '도어락'(2018)에서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겪고 나서 직접 실체를 쫓는 평범한 직장인을 연기했다. 스릴러, 코미디, 멜로로 각각 다른 장르 안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소화했고, 사랑받았다.


'별들에게 물어봐'의 뼈아픈 경험이 공효진에게 약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도 밝혔듯이 공효진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살벌한 킬러의 세계와 만나 기존의 누아르와는 다른 색깔을 만들어냈다. 사람 냄새 나는 인물 표현으로 판타지처럼 하늘 위에 떠 있는 유보나를 땅 위에 단단히 서게 했다. 공효진은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유보나의 평범한 일상이 킬러 드라마의 중심을 이루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가정을 위해 하루를 꽉 채워 사는 유보나와 냉철한 킬러의 이중적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했다. 오랜 시간의 인연이 서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는 8월 26일 영화 '경주기행'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 올여름엔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설(칼럼니스트)


https://naver.me/5HyAdB4j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10 10:01 29,336
공지 서버 작업 공지 8/4(화)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21:04 1,27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6,1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36,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5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12,5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1,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3,5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7,9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6,0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1950 유머 국민배우들의 과거모습 22:33 0
3131949 정보 &TEAM 앤팀『2026 &TEAM CONCERT TOUR 'BLAZE THE WAY' ENCORE』 - Aha, listen boy❤️ 소녀시대 GEE 커버 예정 22:33 2
3131948 정보 ㅅㅍ) 다음 스파이더맨 속편 소재로 추측되는 것(주관적) 2 22:32 382
3131947 이슈 [속보] 기상청, 서울 남부·경기(하남, 오산, 여주서부)에 ‘폭염중대경보' 내일 11시 발효 2 22:31 261
3131946 이슈 키키 KiiiKiii EP [WhyKiiiKiii] Highlight Medley (공식) 1 22:31 47
3131945 이슈 2011년 몽골 한인 교회 성탄절 전야 발표회에서 공연하는 이찬혁 22:31 182
3131944 이슈 하나님석 장당 1500만원 주고 보러간 유튜버 6 22:30 844
3131943 정보 🍔이번주 버거킹 이벤트[버거 2개 균일가/킹퓨전/스낵&음료 5종] (~11日)🍔 1 22:30 332
3131942 이슈 반응 좋은 일본 아이돌 앨범 쟈켓 / 컨셉 사진 22:30 218
3131941 기사/뉴스 구윤철 "그린벨트 일부 풀고 군 시설까지…공급대책 마련 중" 22:29 81
3131940 이슈 코끼리 물속에서 걷는 거 보실 분 3 22:28 345
3131939 유머 산맥 넘은 열풍 서쪽으로...서울 377도 극한폭염 16 22:28 645
3131938 유머 하트 26만에 인용으로 일본인들에게 샤라웃 받고 있는 어느 한국인의 트윗 5 22:28 882
3131937 유머 휴지가 없거나 위급 시 벨 눌러주세요 22:28 147
3131936 유머 아이들이 야채를 많이 먹게 하기 위해 냉장보존이 가능한 샐러드바를 집에 들인 여성 6 22:27 883
3131935 이슈 이쯤되면 르세라핌 한번 만나게 해줘야 할 것 같은 야구 선수... 2 22:27 346
3131934 이슈 7년차에도 데뷔곡 헤드뱅잉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에스파를 봐 2 22:27 221
3131933 이슈 낼름..낼..하아아아압🐶🐶 3 22:25 377
3131932 기사/뉴스 김용민 글에 댓글 남긴 부산돌려차기 피해자 "지옥에 가라" 4 22:24 546
3131931 이슈 첫 소절부터 미친 거 같은 크러쉬 & 성시경 beautiful.ytb 3 22:23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