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달군 기록적인 폭염의 중심이 동남권에서 수도권과 호남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북 고령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넘어섰고, 수도권에는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18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지점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북 고령으로 오후 3시37분께 41.2도까지 올랐다.
전남 광양읍과 대구 동구 신암동도 낮 한때 41.1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3일 오후 5시 기준 일최고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mk/20260803174804316xrkt.jpg)
최근 닷새 연속 40도를 웃돌았던 경남 양산 등 동남권 지역은 이날 기온이 다소 누그러졌다. 지상 부근 바람이 서풍·북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해안 지역의 열기가 일부 약해진 영향이다. 양산은 이날 최고기온 39.4도를 기록하며 40도 고지를 가까스로 피했다.
반면 당분간 백두대간 서쪽 지역은 더 강한 폭염에 시달릴 전망이다. 동풍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해 수도권과 호남 지역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 보성·여수·광양·순천 등과 광주 일부 지역, 경기 오산·하남·여주,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수도권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으로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하루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4일에도 무더위는 이어진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8도로 예보됐다.
https://v.daum.net/v/202608031748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