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김용민에 "지옥에나 가세요"…'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인터뷰 [취재파일]
1,051 14
2026.08.03 17:24
1,051 14
김진주 씨는 오늘(3일) 진행된 S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옥에나 가세요'는 가장 순화한 표현"이라면서 "고통받을 사람들이 분명해 보이는데, 결국 값을 치를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래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와 SBS 기자가 나눈 문답 내용입니다.
 

Q. "지옥에나 가세요"라는 댓글을 남길 때 심경은?

A. 지난달 31일 형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무력감이 크게 왔었고, '피해자들이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바뀌는구나, 그들에게 국민이란 무슨 뜻인 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중적인 감정들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 가운데 김용민 의원이 올린 그 게시물을 보고, 제가 참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니까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고인의 정치라고 하는 것과 고인의 뜻을 목표로 이뤘다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너무 무례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또,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피해자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나마 제가 가장 순화할 수 있는 표현으로 댓글을 썼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A. 저도 1년 내내 토론회나 세미나 이런 데를 다니면서 그냥 별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저는 다른 피해자 분들한테 '저 그래도 천국은 보내주겠죠' 라는 말을 했었어요. 제가 바라는 건 없고 그냥 '천국에는 이 정도면 보내주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반대로 생각했을 때 법안을 통과시킨 사람은 이 생애는 아마 편히 살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꼭 이 영향을 받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의미로 '지옥에나 가세요' 라는 댓글을 적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순화한 표현이었고요.

이 현실로 인해서 고통 받을 사람이 정말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결국 값을 치를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끔찍한 변화라고 생각을 해요.
 

Q.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노무현 정신' 논란에 대한 생각은?

A. 저는 정치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사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족 분들도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분들에게 불쾌한 지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정치인 본인들의 논리를 위해서 또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은 너무 처참한 사회라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또 누군가를 이용해야만 살아남는 정치 사회가 정말 올바르지 않다고 저는 일개 국민으로서 그냥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Q. 다른 피해자들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나?

A. 범죄 피해자들이 생각했을 때 끔찍한 변화입니다. 저도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입장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왜냐하면 제 사례 하나이기 때문에 제가 마치 모든 범죄 피해자를 대신하는 것처럼 얘기를 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다른 피해자 분들께도 물어본 결과 '피해자가 없는 사법 개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거 하나 만큼은 모두가 똑같이 얘기했어요. 또, 다른 피해자 분들도 김용민 의원의 게시글이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Q.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A. '정치인들을 위한 사법 개혁은 피해자들에게 필요가 없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 애초에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에서 제가 가장 화가 났던 지점은 범죄 피해자들이 소외를 당하게 되면 어떤 구제 기구를 마련할 것인지 이런 논의를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너무 늦었어요. 범죄 피해자 관련 제도를 만들 때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년 내내 이 얘기를 했어야 됐다고요.

대한민국에 항상 어떤 일이 터질 때마다 급급하게 막는 걸 저도 알긴 하지만, 이렇게 막아서 만들 제도가 아니에요. 굉장히 오랜 시간의 고민이 필요한 제도인데, 이제라도 급하게 막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 거부권만 남은 상황에서 저는 솔직히 진짜 자존심 다 버리고 '제발 대통령 거부권 좀 행사해 주세요'라고 빌 수도 있을 만큼, 이번 개정안은 범죄 피해자들이 생각했을 때 끔찍한 변화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77617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4 10:01 20,85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3,4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34,7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47,3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08,6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1,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7,9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6,0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1697 유머 이것이 침구의 더위 대책에 계속 돈을 쏟아부운 사람의 답이다 2 18:38 451
3131696 유머 아이폰 폴드 루머 5 18:37 503
3131695 유머 걍 브뉴데 보는 내내 피터파커한테 성동일이일화 부부 붙여주고싶었음 18:37 95
3131694 유머 아버지가 증여해주신 주식 논란 18:37 383
3131693 유머 누가 이거보고 구천 꺼먹살이 생강이라는 댓글보고 웃겨 미치겠음.twt 2 18:35 472
3131692 이슈 허지원(HUH JIWON) 1st SOLO ALBUM 'The Calling' Highlight Medley 2 18:35 106
3131691 기사/뉴스 “네 여친은 이제 공공재”…딥페이크 만들어 돌려본 ‘여공방’ 정체 7 18:34 569
3131690 이슈 어제자 콘서트장 같았던 케이티위즈파크 다녀온 다영 무대 2 18:33 388
3131689 이슈 혜리 황인엽 투샷.jpg 1 18:33 461
3131688 이슈 현재 팝씬에서 아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가수...jpg 1 18:31 903
3131687 이슈 최유정 x 정용화 비장의 무기 챌린지 💘 18:31 83
3131686 정보 2026 세제개편안 한 눈에 보기 18:29 582
3131685 정보 근로장려금 맞벌이 최대 360만원…월세공제 1000만→1200만원 3 18:29 555
3131684 이슈 제주도 가고 싶어지는 인터뷰 / YTN 18:28 289
3131683 이슈 미인계 쓰고 냉장고 당근 사기 당한 정재현 비주얼 18:27 910
3131682 팁/유용/추천 개공감가는,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하하&별' 부부 (스압) 7 18:27 1,445
3131681 이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봤다는 리센느 제나 학원시절 영상 1 18:26 403
3131680 이슈 홍콩 부유층 유명인 결혼식에 참석해 같이 사진 찍은 성룡 원표 홍금보 6 18:26 1,483
3131679 유머 오늘 사람들 인성 상태 20 18:25 3,046
3131678 유머 결국 엄청난 분 까지 모셔와 버린 JTBC.jpg 19 18:22 4,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