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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40대 후반' 소지섭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김부장2'에 대한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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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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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40대 후반이 된 지금,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저 또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죠."

SBS 화제작 '김부장'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소지섭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소지섭을 만났다. '김부장' 관련 에피소드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최고 2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글로벌 1위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타이틀롤 '김부장'으로 열연한 소지섭은 묵직한 액션부터 딸 '민지'(서수민)를 향한 애틋한 부성애, 최대훈·윤경호와의 진한 브로맨스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인물의 입체감을 살렸다. 특히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펼치면서도 섬세한 감정선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2022년 MBC '닥터로이어' 이후 4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소지섭은 "말도 안 되는 깜짝 카메라를 당한 기분이다. 지금 이 시장에서 이런 사랑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 싶더라.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이어 "SBS와 인연이 깊어 잘될 것 같은 기운을 느꼈지만, 처음엔 솔직히 10%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5%를 돌파했을 때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고, 20%를 넘었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부장' 인기엔 내 지분이 많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다. 특히 윤경호, 최대훈이 없었다면 지금 기록의 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며 웃었다.

소지섭은 브로맨스 케미가 돋보였던 또래 배우 윤경호, 최대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아빠 세 명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만날 때마다 장면 이야기가 90% 이상이었다.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데도 정말 많이 공부해 왔다. 항상 아이디어가 넘쳤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연기 천재'라고 느껴졌다. 윤경호는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에서 정말 에너지 넘치게 잘한다. 또 최대훈은 자신이 계산한 것을 연기화시키는 걸 너무 잘하더라"라며 "저는 눈빛으로 묵직한 연기를 하지 않았나. 각각 다른 셋의 조합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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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소지섭과 이 드라마로 데뷔한 신예 서수민의 부녀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아빠와 여고생처럼 자연스러운 케미로 몰입도를 높였다.

소지섭은 "아빠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도 했었고, 아이들과 촬영한 경험도 있어서 어색하지 않았다. 다만 고등학생 딸을 둔 아빠의 모습은 화면에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다. 시청자들도 새롭게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부 '민지'가 사춘기 소녀처럼 엇나가는 모습에서는 오히려 저와 서수민 배우의 어색함이 담겨 더 좋았다"며 "이후 수민 양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친구 아빠가 저와 연령대가 비슷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실제 아빠처럼 대해주더라. 선배라고 부르다가 아버지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아빠라고 불렀다. 오히려 '아저씨' 소리는 어색하지 않은데 '아빠'는 어색하더라.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처음 하는 연기인데도 정말 잘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정을 유지하고 결국은 해내더라. 감정이 안 잡힐 때면 '잠깐만 잡을게요'라며 제 옷자락을 잡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소지섭은 서로 다른 부성애로 대립한 주상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주상욱은 맞는 연기를 즐기더라"라고 웃으며 "'신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온몸을 던졌다. 부딪히고 굴러서 피멍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부장'의 백미는 액션이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소지섭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회마다 감탄을 자아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액션 열연을 펼친 소지섭은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물의 감정이 잘 드러나야 액션도 명확해 보인다. 이번에는 그게 잘된 것 같다. 그래서 액션이 더욱 통쾌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며 "지상파여서 수위를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낮추면 드라마적 쾌감이 줄어들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소지섭은 "'김부장'은 고등학생 딸의 아빠이자 연령대가 있는 인물이다. 비주얼적으로 모델 핏보다 퍼지지 않는 선에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조금 더 다이어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 입금 후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예전만큼 쉽지 않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소간지'로 통한다. 데뷔 이후 30년을 '소간지'로 살아왔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아우라를 자랑하고 있는 것. 그는 "저도 모르게 강박이 있었나 보다. 그 별명 때문에 어딜 가려고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다른 사람과 달라 보이려고 스스로 노력한 것이다"라며 "어찌 됐든 너무나 감사하다. '소간지'는 저만 불리는 별명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뒤에도 소간지이고 싶다. 기사 타이틀 나왔다. 좋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소지섭은 자신의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제작진에게 깊은 애정을 쏟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최근 '김부장' 스태프 전원에게 금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약 300명에게 1g짜리 미니 골드바(구입 당시 시가 1억여 원 상당)를 선물한 것이다.

RMSMS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서 저 혼자 잘한다고 작품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함께 고생해 준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표현이었다"며 금을 선물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스태프 모두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정말 열심히 일한다. 현장에서 지켜볼 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왠지 뿌듯했다. 그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부터 계속 선물을 해왔다. 넷플릭스 '광장' 때 금을 선물했는데 반응이 제일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금으로 한 것"이라며 웃었다.

앞으로도 계속 금을 선물할 것이냐고 묻자 소지섭은 "금 시장이 많이 안 오르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또 의미 있는 무언가가 생기면 선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데뷔 31년, 그리고 나이 50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여전히 주연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그는 "이제 우리들에게 주어진 작품이 많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좋은 후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나이에 따라 배역의 한계가 올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인정한 것이다.

그는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며 "후배들이 다 잘되면 좋겠고, 또래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지섭은 "연기적으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를 다시 봤다. 그때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달리는 경주마처럼 연기했더라"라며 "지금은 살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가끔 순수하게 몰입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미사'를 꺼내 봤다"고 털어놨다.

세월이 흐르는 것은 당연하고, 지금 나이처럼 보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생 딸의 아빠 역할도 하지 않았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이 넓어져 좋다.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편하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현실적인 고민도 전했다. 그는 "세월이 지나 함께 활동했던 배우 친구들을 보기 어려운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한다"며 "'신구, 박근형 선생님 나이대가 되면 어떤 연기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최근 해봤다. 아직은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

연말 '연기대상' 수상이 유력할 것 같다고 하자 소지섭은 "큰 욕심이 없다. 지금은 다음 작품을 수월하게 선택할 정도만 되면 좋겠다. 진심으로 내가 아닌 '김부장'이라는 작품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베스트 커플상은 욕심난다"며 웃었다.

벌써부터 '김부장' 시즌2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소지섭은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된 것은 없다"면서 "시즌1에서는 딸을 잃어버렸다는 큰 줄기가 있지 않았나. 시즌2의 큰 줄기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민지가 또 납치되면 안 되지 않나"라며 미소 지었다.


https://www.nc.press/news/articleView.html?idxno=62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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