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이 새겨진 셔츠를 입은 기독교인의 모습.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기독교인들은 초정통파 유대인, 예시바 학생들로부터 침 뱉기, 폭행, 성상 훼손, 낙서, 언어폭력 등 빈번한 혐오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UPI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mk/20260803103605460xuzy.jpg)
보도에 따르면 과거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유대교 청년층의 기독교인 대상 침 뱉기 등의 혐오 행위는 최근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성당 주변에서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다. 세 종교의 성지가 밀집해 다양한 신자와 관광객이 오가는 동예루살렘 지역은 최근 갈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지난 5월 14일 ‘예루살렘의 날’ 행진 당시,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성당 인근에서만 무려 12건의 침 뱉기 행위가 적발됐다. 당시 현장을 찾은 10대 청소년 무리는 건물을 두드리며 기독교인을 찾았고, 이들을 모욕하는 것이 종교적 의무인 ‘미츠바’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현장에 있던 한 청소년은 “그들을 미워해야 한다”고 서슴없이 발언하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고착화되었다고 경고한다. 기독교 혐오 감시 단체인 ‘종교자유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스라엘 내 반기독교 사건은 총 107건으로 집계돼 2024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주요 수법으로는 침 뱉기를 비롯해 “기독교인에게 죽음을” 같은 원색적인 폭언, 수도원 무단 쓰레기 투척, 성직자 및 수녀를 향한 물리적·언어적 위협, 십자가 등 종교 상징물 훼손 등이 꼽힌다.
수십 년간 예루살렘에 거주해 온 성모 마리아 영면 수도원의 니코데무스 슈나벨 원장은 과거에 비해 상황이 악화되어 매일같이 침 뱉기 피해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과 성직자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극우 세력의 득세 속에서 이러한 혐오 범죄를 사실상 방관하고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s://v.daum.net/v/2026080310360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