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싹한 연애', 화려한 박은빈의 변신이 무죄인 이유
1,014 8
2026.08.03 12:36
1,014 8
QPjlFW 

tvN 토일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배우 박은빈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를 준다. 

박은빈은 손이 닿으면 타인도 귀신이 보이게 되는 핸디캡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과 고립시키고 외로운 삶을 사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로 출연한다. 열혈검사 마강욱(양세종)과 얽히면서 억울한 사연의 사건들도 해결하고 세상을 향해 닫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 간다. 

박은빈은 재벌가 출신에 계열 호텔 최고 경영자라 진한 메이크업에 화려한 의상, 액세서리, 그리고 럭셔리카와 함께 등장한다. 세상과 벽을 치고 지내는 탓에 주변에게 불편하고 까칠한 냉미녀이기도 한데 화려함과 차가움은 박은빈과 익숙하게 연결되는 이미지가 아니다. 

최근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됐던 의학 스릴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같은 경우 사이코패스 살인마 의사로 변신해 서늘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출연작을 살펴보면 친근함이 근간인 캐릭터들은 많이 연기해 '하이퍼나이프'는 대폭적인 변신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박은빈은 판타지를 선사하는 역할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고 이를 빼어난 연기로 구현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무인도의 디바' '스토브리그' 등에서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선망 직종인 변호사이기는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였다.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결핍이 있고 역경을 만나지만 이를 이겨내고 소박해도 소중한 삶의 의미를 아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박은빈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다가왔다. 순간 이동 능력 초능력자로 등장한 넷플릭스 '원더풀스'에서조차도 엄청난 능력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다소 모자라고 장난스러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박은빈 특성상 이번 '오싹한 연애'는 '하이퍼나이프'에 이어 연기 변화를 폭 크게 시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변신을 시도하면 성공하는 경우보다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아무래도 익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시도는 시청자 입장에서 편안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오싹한 연애'는 4부까지 20%(이하 닐슨코리아)가 넘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BS '김부장'과 토요일 방송이 겹친다는 점에서 불리한 여건으로 방송됐다. 하지만 2회 만에 5%를 넘기는 등 상당히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은빈의 변신에는 시청자들이 낯설음을 느끼는 부작용은 없는 듯하다. 

물론 천여리는 근본적으로는 박은빈의 기존 주요 캐릭터와 공통점이 있고 이는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서서히 드러난다. 냉미녀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옳바름에 대한 추구가 있다. 손이 닿으면 귀신 보는 불행이 전파되는 운명이라는 결핍도 있다. 인간적 면모와 결핍이 '오싹한 연애'의 박은빈에게도 존재한다. 


신분은 재벌로 크게 변신했는데 휘감은 명품의 화려함은 일반 드라마의 재벌 캐릭터들처럼 사람들과의 신분 구분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사람들을 귀신 보는 불행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는 갑옷 같은 역할로 작동한다.  

'오싹한 연애'에서 박은빈이 냉미녀로 변신해도 인간적인 속마음은 감추고 있는 것처럼 대중 드라마에서는 변신에도 안전장치가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이 실패가 더 많은 사례들을 보면 드라마 초반 변신과, '이후 알고 보니 드러나는' 안전장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지가 관건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연기력임을 박은빈은 잘 보여주고 있다. 
'오싹한 연애'는 박은빈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뛰어나다. 희극적인 상황들에서는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코믹 연기도 최상위 수준임을 보여준 박은빈 못지않게 상대역인 양세종의 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처음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의 에피소드들은 발군이다. 

'오싹한 연애'는 즐길 거리가 많은 귀신 드라마다. 귀신 보이는 설정은 영화 '귀신이 산다'나 드라마 '주군의 태양'부터 최근의 드라마 '신이랑 법률 사무소'까지 하나의 장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수많은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 중 '오싹한 연애'가 두드러진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만큼 끝까지 초중반의 좋은 폼을 유지할 지 지켜볼 일이다. 

최영균(칼럼니스트)  


https://naver.me/IIDerqq6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24 10:01 10,39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1,5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28,7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4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08,6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9,8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6,5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16,0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7,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1414 이슈 무한리필 먹다가 쫓겨났어요 13:43 76
3131413 기사/뉴스 차지연, 딘딘 실물에 감탄…“어쩜 이렇게 미남이세요” 13:41 406
3131412 유머 입마개 해야한다 VS 말아야 한다로 논란 중인 사진 22 13:40 798
3131411 이슈 스파이더맨들이 한데모여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광경 (실화임) 13:39 518
3131410 기사/뉴스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1 13:37 493
3131409 정보 최근 마블 엑스맨 싸이클롭스 캐스팅으로 떠오른 배우 32 13:33 1,537
3131408 기사/뉴스 "건설현장에 푸드트럭이?"…한화 건설부문, 혹서기 근로자 응원 3 13:32 1,111
3131407 기사/뉴스 [속보] 대구 서구 40.1도…오후 1시 23분 기준 12 13:32 748
3131406 기사/뉴스 상어가 물고 간 美철인3종 선수, 40㎞ 밖 해변서 숨진 채 발견 12 13:31 1,821
3131405 유머 공무원 멘탈 강해야하는 이유 21 13:30 2,212
3131404 기사/뉴스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침뱉고 저주”...10대들 기독교 혐오 심각해진 나라 4 13:29 1,556
3131403 기사/뉴스 소주 8병이 자랑? '무법지대' 연예인 유튜브 술방 괜찮나 [질문의 기술] 15 13:28 1,576
3131402 기사/뉴스 "더위 먹었다"…'일사병 vs 열사병' 어떤 차이? 4 13:26 745
3131401 이슈 김키미님 남편 타일러 심근염으로 건강악화 상태라는듯 ㅜㅜ 18 13:26 4,374
3131400 이슈 피자의 생명은? 3 13:25 618
3131399 이슈 선 넘은 '메이드카페' 칼 빼들었다…'유흥주점'으로 분류 검토 9 13:23 1,001
3131398 이슈 X에서 일본의 카메라워크가 아니라고 화제되는 아일릿 It’s me 무대 15 13:23 1,752
3131397 이슈 역삼각형 피지컬로 반응 좋은 투어스 신유 제복 사진 8 13:23 852
3131396 이슈 코르티스 레드레드 챌린지 하는 슬기 5 13:22 698
3131395 기사/뉴스 [속보]실탄 발사해 검거…진주 사찰서 가짜 총으로 납치 시도한 50대 7 13:21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