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센느 원이 담임 교사, 쿨하게 계정 삭제…“잘 해결된듯 하니, 이만”
4,007 13
2026.08.03 09:08
4,007 13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2일 SNS에 “안녕하세요. 원이 담임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날 A씨는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글에서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하다”며 작금의 교육 현장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면서 타인을 질책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를 인용하며, 타인을 안 좋게만 보지 말고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자인 원이에게 원색적인 악플을 남기기보다 좋은 점부터 봐달라는 당부를 에둘러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 원이 담임 교사 글 전문)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신고주의가 팽배해지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더 그렇게 생각이 들곤 하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에게 좋은 교사인가 자문했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으니까요.

일례로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매일 아침 출근 다짐과 달리, 열심히 하지 않거나 예의 없는 학생들을 보면서 속상함과 실망감이 곧바로 잔소리로 표현되기도 하듯이 말이죠.

그렇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저를 스스로 질책하기보단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응원하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저를 이해해 봐야만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배움을 주는 이에게 마음속 경계를 허물고 다가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배울만한, 좋은 면이 하나쯤은 꼭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미 가진 면모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러니 타인을 경계하여 심사하듯 바로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도 우리 사회에 악행이 만연했고 그런 일을 보며, 여려분 아이들 주변에 제발 좋은 사람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일개 교사일 뿐인 제가 혼자 이루기엔 너무 큰 꿈이죠.

그러나 매년 조금씩이지만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더 큰 세상에 내보내다 보면, 언젠가 이뤄질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부디 우리가 모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25736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36 10:01 11,91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1,5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28,7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4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08,6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9,8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6,5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16,0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1433 이슈 청룡 시리즈 어워즈 수상자들 단체사진.JPG 14:13 112
3131432 이슈 코르티스 레드레드챌린지하는 남극펭귄 🐧💙 1 14:13 65
3131431 이슈 2시 현재 전국 날씨.jpg 11 14:10 995
3131430 이슈 2026년 지금까지 구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여성 K-pop 그룹 14:10 336
3131429 유머 ??? "날씨 씨발 지구형님이 어떤 신호를 주는거같은데 인간들이 무시하고 꾸역꾸역 사는거같다" 6 14:09 579
3131428 이슈 몰카, 딥페이크 피해에 시달리는 현직 교사들 10 14:08 523
3131427 이슈 외모는 결혼하고 3개월 간다지만 7 14:08 1,166
3131426 이슈 수영복 색깔은 물놀이 장소마다 다르게 입어야 하는 이유 14 14:06 1,242
3131425 유머 엄마한테 한번 꼬깔콘 압수당하고도 또 끼고 장난치는 북극곰 모모타 7 14:06 405
3131424 이슈 아는사람은 다 아는 여름 밥도둑 그 김치 14:06 308
3131423 이슈 인상 깊었던 이동진 평론가 한줄평 모음 6 14:05 691
3131422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옹 9 14:01 688
3131421 이슈 한때 일본 여학생들의 체육복 43 14:01 2,633
3131420 기사/뉴스 [속보] 대구 북구 40.9도…오후 1시 56분 기준 5 14:00 580
3131419 기사/뉴스 [속보] “상의 안 입은 남성 돌아다녀”… 체온 40도까지 오른 40대 끝내 숨져 51 13:58 4,281
3131418 이슈 서울 신림동 화재 대피 와중에 마트 들어가서 절도 7 13:58 808
3131417 기사/뉴스 "불났으니 내겐 기회?"…120명 대피 화재 현장 편의점 싹쓸이한 여성[영상] 14 13:58 1,256
3131416 유머 강아지도 사람 얼굴 본다는 증거.jpg 15 13:58 1,645
3131415 유머 펜타보고 북한 국기라는 극우ㅜ 15 13:56 1,662
3131414 유머 요즘 날씨 근황.gif 15 13:55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