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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리센느 원이 담임 교사, 쿨하게 계정 삭제…“잘 해결된듯 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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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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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2일 SNS에 “안녕하세요. 원이 담임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날 A씨는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글에서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하다”며 작금의 교육 현장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면서 타인을 질책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를 인용하며, 타인을 안 좋게만 보지 말고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자인 원이에게 원색적인 악플을 남기기보다 좋은 점부터 봐달라는 당부를 에둘러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 원이 담임 교사 글 전문)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신고주의가 팽배해지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더 그렇게 생각이 들곤 하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에게 좋은 교사인가 자문했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으니까요.

일례로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매일 아침 출근 다짐과 달리, 열심히 하지 않거나 예의 없는 학생들을 보면서 속상함과 실망감이 곧바로 잔소리로 표현되기도 하듯이 말이죠.

그렇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저를 스스로 질책하기보단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응원하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저를 이해해 봐야만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배움을 주는 이에게 마음속 경계를 허물고 다가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배울만한, 좋은 면이 하나쯤은 꼭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미 가진 면모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러니 타인을 경계하여 심사하듯 바로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도 우리 사회에 악행이 만연했고 그런 일을 보며, 여려분 아이들 주변에 제발 좋은 사람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일개 교사일 뿐인 제가 혼자 이루기엔 너무 큰 꿈이죠.

그러나 매년 조금씩이지만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더 큰 세상에 내보내다 보면, 언젠가 이뤄질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부디 우리가 모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25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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