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센느 원이 담임 교사, 쿨하게 계정 삭제…“잘 해결된듯 하니, 이만”
4,286 13
2026.08.03 09:08
4,286 13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2일 SNS에 “안녕하세요. 원이 담임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날 A씨는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글에서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하다”며 작금의 교육 현장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면서 타인을 질책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를 인용하며, 타인을 안 좋게만 보지 말고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자인 원이에게 원색적인 악플을 남기기보다 좋은 점부터 봐달라는 당부를 에둘러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 원이 담임 교사 글 전문)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신고주의가 팽배해지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더 그렇게 생각이 들곤 하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에게 좋은 교사인가 자문했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으니까요.

일례로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매일 아침 출근 다짐과 달리, 열심히 하지 않거나 예의 없는 학생들을 보면서 속상함과 실망감이 곧바로 잔소리로 표현되기도 하듯이 말이죠.

그렇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저를 스스로 질책하기보단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응원하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저를 이해해 봐야만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배움을 주는 이에게 마음속 경계를 허물고 다가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배울만한, 좋은 면이 하나쯤은 꼭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미 가진 면모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러니 타인을 경계하여 심사하듯 바로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도 우리 사회에 악행이 만연했고 그런 일을 보며, 여려분 아이들 주변에 제발 좋은 사람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일개 교사일 뿐인 제가 혼자 이루기엔 너무 큰 꿈이죠.

그러나 매년 조금씩이지만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더 큰 세상에 내보내다 보면, 언젠가 이뤄질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부디 우리가 모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25736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00 10:01 28,376
공지 서버 작업 공지 8/4(화)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21:04 52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4,8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36,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5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10,8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1,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3,5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7,9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6,0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1885 유머 이 강아지 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건강검진 받으셔야 합니다 21:39 75
3131884 정치 다시보는 개명문 이재명 정책 도입 레퍼토리 21:37 194
3131883 유머 고양이 말랑이 1 21:37 102
3131882 유머 짱구는 못말려 부리부리왕국의 보물 춤 실사판 2 21:36 143
3131881 이슈 분리불안 있는 반려견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마네킹을 놔둬봄 21:34 452
3131880 유머 리센느 : 틈만나면 서로 놀리기 3 21:33 222
3131879 이슈 올해 더위가 2018년도 더위 기록을 전부 깨버림.jpg 16 21:33 1,213
3131878 이슈 인도 식품공장 위생논란 4 21:32 657
3131877 이슈 SUMMER SONIC 사상 처음! 헤드라이너 L’Arc-en-Ciel 라르크 앙 시엘의 약 2년 만의 신곡 「総天然色」 를 기용한 콜라보 영상을 공개! 21:31 79
3131876 정치 “지옥 열렸다” 돌려차기 피해자, 한동훈과 보완수사권 대담 5 21:31 284
3131875 기사/뉴스 노을 강균성, 품절남 대열 합류 “10월 장가갑니다” 2 21:31 542
3131874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1 21:31 410
3131873 이슈 한복을 끔찍하다고 표현하는 외국인 14 21:31 1,758
3131872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유부녀킬러' 공효진, 이름값 한 '시청률 여왕'의 귀환 21:30 74
3131871 이슈 부부의세계 나왔던 준영이 최근 근황 7 21:28 2,209
3131870 정보 첫 가을 개최『a-nation 2026』출연자 1탄 발표 5 21:27 392
3131869 이슈 SMTOWN RUN CLUB 26 특별공연 라인업 공개🏃‍♀️🎶 9 21:27 682
3131868 이슈 나비🦋가 애벌레🐛시절을 기억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10살 어린이 12 21:25 743
3131867 유머 최성곤 에이티즈 BAD 챌린지 9 21:25 644
3131866 이슈 작년 시멘트 빵으로 논란이었던 천안 빵집 근황 32 21:25 3,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