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상금 약 80% 마주에게…통산 48억7973만원 벌어들인 ‘위너스맨’
2026년 G1 우승상금 5억5000만원…코리아컵은 8억8000만원
경주마 관리·훈련·기수·생산농가까지…수억원 상금이 말산업 곳곳으로
경주장에서 말이 달리는 시간은 고작 몇 분이다. 출발대 문이 열리고 말들이 일제히 튀어나오면 관중의 시선은 결승선으로 쏠린다. 승부가 갈리는 순간은 찰나지만, 그 짧은 경주가 끝나면 수억원의 상금이 움직인다. 잘 달린 말 한 마리가 쌓아 올린 상금은 통산 수십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여러 경주마를 보유한 마주 가운데는 한 해에만 37억원이 넘는 상금을 수득한 사례도 있다.
3일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KRA)에 따르면, 마주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는 300승을 달성할 당시 32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최근 1년간 약 37억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왕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의 김인규 마주도 4두를 보유하고 최근 1년간 약 13억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다만 이 상금이 모두 마주의 몫은 아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경주마 수득상금의 약 80%가 마주에게 돌아가고 나머지는 기수와 조교사에게 배분된다. 단순 계산하면 G1 경주에서 우승해 5억5000만원의 순위상금을 받은 경우 약 4억4000만원이 마주 몫이다.
이 역시 순수익은 아니다. 마주는 경주마를 구입하는 데 초기 비용을 들이는 것은 물론, 경주마를 조교사에게 위탁해 매달 관리비도 부담해야 한다. 한국마사회 서울경마 마주 안내에 따르면 위탁관리비는 2021년 기준 경주마 한 마리당 월 약 165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사료비와 인건비 등의 사양보건비가 포함되며 진료비는 별도다. 이 기준을 단순 적용하면 32두를 보유한 마주는 연간 약 6억3360만원의 위탁관리비가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실제 비용은 말의 관리 조건과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주마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올해 3월 열린 2세 국산마 경매에서는 평균 낙찰가가 3748만원, 최고 낙찰가는 6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2세마 경매에서는 평균 낙찰가가 3864만원, 최고 낙찰가는 1억3100만원에 달했다.
경주마 한 마리가 평생 벌어들이는 상금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 혈통통계 자료실에 따르면 ‘위너스맨’의 통산 수득상금은 48억7973만원이다. 29전 18승으로 승률 62.1%, 복승률 75.9%를 기록했다. ‘트리플나인’은 33전 15승으로 42억6055만원, ‘스피드영’은 32전 8승으로 31억8115만원, ‘파워블레이드’는 19전 11승으로 31억619만원, ‘즐거운여정’은 29전 13승으로 30억2395만원을 벌어들였다. 통산 수득상금이 30억원을 넘어선 경주마만 5마리에 이른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경주마 한 마리가 평생 30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었다. 국산마 ‘당대불패’는 2013년 당시 통산 29억8598만원을 기록하며 한국 경마 사상 첫 3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당시 대통령배 우승상금은 3억8500만원, 대회 총상금은 7억원이었다. 이제는 한 마리가 40억원대 후반의 상금을 벌어들이는 시대가 됐다.
경주마가 벌어들이는 상금 규모가 커진 배경에는 경마대회의 상금 확대도 자리 잡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2026년 경마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101일간 1045개 경주, 부산경남에서는 86일간 673개 경주, 영천에서는 12일간 72개 경주, 제주에서는 101일간 709개 경주가 열린다. 올해 전국에서 총 2499개 경주가 예정된 가운데, 각 경주에는 순위에 따라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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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47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