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바비'의 속편 제작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연 배우들의 막대한 몸값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표류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 브러더스가 추진 중인 '바비' 속편 제작이 출연료를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번 속편 역시 전편의 흥행 주역인 마고 로비(36)와 라이언 고슬링(45)이 각각 바비와 켄 역할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스튜디오와의 금융 조건 조율이 실패로 끝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CEO 데이비드 자스라브가 내부적으로 제안된 주연 배우들의 계약 조건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워너 브러더스 공동 의장인 팸 압디와 마이클 데 루카는 성명을 통해 "마텔과의 권리 계약은 이미 완료되었고, 속편 제작을 마무리 짓기 위해 대규모 제안을 건넄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너 브러더스 측은 지난 5일 배우들에게 최종 제안을 전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아직 배우들 측의 역제안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신은 라이언 고슬링이 '켄'으로 돌아오는 대가로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89억 원)에 달하는 여덟 자리 수의 초고액 출연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만약 워너 브러더스가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그리고 감독 겸 공동 각본가인 그레타 거윅과의 협상을 올 12월까지 타결하지 못할 경우, 영화화 권리는 원작사인 마텔(Mattel)로 다시 귀속된다.
영화 '바비'는 지난 2023년 개봉 당시 북미에서만 6억 3,62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14억 달러(한화 약 1조 9,000억 원)라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쳤다. 엄청난 성공 뒤 속편 제작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으나, 그레타 거윅 감독과 공동 각본가 노아 바움백은 초기 단계부터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속편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바비2'가 과연 '몸값 전쟁'을 극복하고 다시 핑크빛 스크린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할리우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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