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일나지요
(창문 두드림)
자는 척 그만하고 앵간하면 자리 좀 양보해주면 안됩니까 예?
(할머니가 말림)
내 동생이었으면 한대 쥐박아뿠다
- 이 자리가 아저씨 꺼예요?
- 아니 그게 아니고 요 할배 할매들 다 불편하게 서서 가는데 진짜 자는 것도 아니면서 자리 좀 양보해주면 안됩니까?
- (할머니가 또 말림) 괜찮아요
여기 경로석 아니고 일반석이거든요?
나도 발목이 아파서 앉아가고 싶은데 그게 뭐 잘못됐어요?
잘못된거 아니지예
아인데 집에 계시는 할매할배 생각해서라도
자리 좀 양보해주면 복 받을 것 같아하고 예
저 복 안받아도 되구요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계시구요
양보도 강요면 폭력이구요
양보가 그렇게 하고싶어죽겠으면 본인이 몸을 던지든 가방을 던지든 빈자리 잡아서 하시면 되잖아요
예~ 예 제가 잘못했심더 괜히 말한마디 잘못해갖고
편하게 쭈욱 앉아서 가시이소
아이고 그런걸 신고 다니니까 발목이 안아프나
이 아저씨가 진짜
내가 뭘 신고 다니던 아저씨가 무슨 상관인데요?
별꼴이야 진짜
말세다 말세
세상 말세다
(하차벨 누름)
- 불쌍타 불쌍해 신발이 불쌍해
https://youtu.be/2RJitlHbRX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