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
86,283 375
2026.08.02 00:51
86,283 375
ukHwja
혁신은 대체로 좋은 것이지만 때로는 우리의 소중한 것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무언가가 사라진 빈자리는 공허하고 황량하다. 어느샌가 운전석에서 자취를 감춘 변속기 기어봉처럼 말이다.


전동화 바람과 함께 기어봉 대신 버튼으로 P·R·N·D를 선택하는 이른바 ‘버튼식 기어변속기’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능형 내비게이션 덕분에 우리는 갈 길을 명확하게 알지만, 정작 오른손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세태다. 운전자들은 오늘도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며 이를 간다.


차체의 한정된 공간을 한 뼘이라도 더 알뜰하게 쓰려는 자동차 제조사에는 이보다 반가운 기술도 없었다. 거추장스러운 기어봉과 주변 장치가 사라지자 센터콘솔이 탁 트였고 수납공간, 컵홀더, 무선충전기 등 편의 장치를 배치하기도 수월해졌다. 조작이 전자식으로 바뀐 덕분에 자동 P단 체결과 자동주차 등 지능형 기능도 구현할 수 있게 됐고,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도 놓았다.


사정이 그렇다 해도 운전자들은 사라진 기어봉의 빈자리가 아쉽다. 기어봉은 손끝에 걸리는 감각만으로도 변속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버튼식 기어는 전진·후진할 때마다 번거롭게도 시선을 아래로 옮겨 D와 R을 확인해야 한다.

jUrMBD
분명 P단을 눌렀다고 생각했건만 차량이 전진해 충돌하는 등 변속 상태를 착각한 사고도 이어졌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의 장점은 살리면서 조작의 직관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운전대 옆에 달린 컬럼식 레버나 다이얼, 토글식 기어가 그 예다.


그럼에도 기어봉 특유의 찰진 손맛을 그리워하는 반응은 여전하다. 기어봉을 쥐고 자동차와 ‘밀당’하던 운전자들은 그 손끝을 통해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일체감을 느꼈다. 기어봉에 대한 향수를 단순 ‘꼰대 감성’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로 애프터마켓에서는 버튼식 변속기를 기어봉 형태로 바꿔주는 튜닝 상품이 심심찮게 판매되고 있다. 혁신의 흐름을 거역하는 반동적인 작태지만 그 취지만큼은 이해가 간다.



https://naver.me/5c8QlK2e

댓글 3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48,8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11,9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28,0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84,0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5,0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13,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6,3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0,9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562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 김고은 대상 선정 이유 16 12:23 730
3130561 이슈 에스파 카리나 인스타 업뎃 (프라다) 12:21 387
3130560 이슈 여우주연상은 그야말로 '여자의 악마'들의 싸움이었다. '레이디 두아'의 신혜선과 '은중과 상연'의 박지현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심사위원들로부터 각각 3표씩 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6 12:16 1,353
3130559 정보 제철리마을회관에서 트로트 커버 무대한 투바투 수빈 4 12:15 449
3130558 이슈 건강 문제로 활중했던 피프티피프티 하나 근황...x 3 12:12 1,866
3130557 이슈 핫게 갔단 핫걸 시절 메컵 컨텐츠 끓여온 명예영국인 9 12:11 2,551
3130556 유머 34평 신축 신혼 집밥 7 12:11 2,689
3130555 유머 주식한다면 모를수가없다는 게이들 27 12:06 2,903
3130554 유머 새순 수염난 고양이 후이바오🩷🐼 9 12:05 824
3130553 이슈 연기력 반응 좋은 스파이더맨4 신캐 (역할 스포주의❗) 29 12:03 2,030
3130552 이슈 어원을 모르고 밈만 흡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정확히 민경님이 밈만 받아들인거고 종범님이 어원까지 알고있는 경우임 6 12:03 1,804
3130551 이슈 밥주는 인간에게 용기를 내보는 첫순간 6 12:03 1,157
3130550 이슈 ATEEZ(에이티즈) - 'BAD' Performance Stage (@The Kelly Clarkson Show) 1 12:02 190
3130549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 공격 취소" 발표...'주말 대공습' 보류 22 12:02 1,087
3130548 기사/뉴스 음문석, 스스로 플렉스 후 눈물 “비싼 매트리스에 누운 나, 이렇게 편해도 되나?”(유퀴즈) 2 12:01 1,444
3130547 이슈 고앵의 궁뎅이 어디까지 올라가는 것인가 1 11:59 603
3130546 이슈 클릭비 유호석 데뷔부터 현재까지 외모 변화 17 11:56 1,560
3130545 이슈 드디어 정복됐다는 시각장애 근황 53 11:55 6,729
3130544 이슈 개웃겨서 3일만에 100만회 찍은 돌 콘텐츠 8 11:53 2,484
3130543 이슈 장신의 슬픔.. 1 11:52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