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큰 아이, 성인되면 ‘이것’ 부족···유년기 집안일·심부름의 효능
3,151 9
2026.08.02 00:07
3,151 9

bQQuni

“OO야, 가서 두부 한 모 사와라”


한때는 흔했던 풍경이 이제는 낯설어졌다. 부모 심부름을 하고, 집안일을 거들며 작은 역할을 맡던 어린 시절의 경험. 하지만 요즘은 아이가 힘들어할까, 혹은 부족함을 느낄까 하는 마음에 부모가 대부분의 일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편안하게 자라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내며 얻는 자립심과 성취감을 경험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릴 때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삶의 성취도가 높다.”


미국 미네소타대 가족교육학과 명예부교수 마티 로스먼의 연구는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3~4세, 9~10세, 15~16세 시기에 집안일에 참여했는지를 추적한 뒤, 이들이 20대 중반이 됐을 때 학력, 직업적 성취, 지능지수(IQ), 가족 및 친구 관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에 참여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5~16세라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집안일을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 성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집안일 경험을 통해 책임감, 공감 능력, 타인에 대한 기여 의식, 자기효능감 등 이른바 ‘비인지능력’이 길러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핵심은 “쉬워도 매일 할 수 있는 일”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에게 힘든 집안일을 맡기라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는 “일의 양이나 난이도가 효과를 좌우하는 게 아니다”라며 아이 나이에 맞춰 매일 빠짐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저녁에 커튼을 치고 아침에 여는 일, 현관 신발 정리, 식탁에 수저 놓기, 마른 식기 닦기, 화분에 물 주기, 쓰레기봉투 내다 버리기, 반려동물 먹이 주기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또 아이에게만 역할을 지우지 말고 부모도 각자 맡은 집안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할 분담이 명확할수록 아이도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이것이 자립심과 가족에 대한 배려심 등 비인지능력 발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아이가 집안일을 꾸준히 이어가느냐는 부모의 지지와 세심한 배려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https://naver.me/xiLglDCn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40,9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06,2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18,5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79,2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5,8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4,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10,5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6,3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0,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419 이슈 덕질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 신라하다 1 04:41 291
3130418 이슈 예전 내 모습이 그립다고? : 아리아나 그란데 - petal 🌼 뮤비 가사 해석 04:35 168
3130417 이슈 AI 사용 의혹으로 30억짜리 계약이 날아간 신인작가 사건 6 04:28 903
3130416 정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오프닝 수익을 기록한 영화가 됨 10 04:16 468
3130415 기사/뉴스 "월 이자만 5천만원" 손예진이 244억 쓴 빌딩, 공실에 벼랑 끝 선택 5 04:06 1,343
3130414 유머 아기고양이와 어린이고양이의 첫 대면.twt 2 03:55 674
3130413 이슈 프락셀 레이져 시술 (시청주의) 36 03:19 1,951
3130412 이슈 다이소 2천원 앞머리 가발의 변신 3 03:15 2,343
3130411 이슈 ‘문씨’ 연예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131 02:54 3,975
3130410 이슈 한석규 X 정유미 주연 <스피킹 데드> 2 02:30 1,088
3130409 이슈 왕왕코 4 02:19 1,086
3130408 기사/뉴스 "고기줄게 옷 벗어" 지적장애 3급 엄마는 성노리개였다 13 02:18 4,157
3130407 기사/뉴스 보험금이 뭐길래...스스로 팔 자른 30대 최후 25 02:05 3,520
3130406 유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발 4 02:02 1,400
3130405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전소미 "DUMB DUMB" 1 02:01 167
3130404 유머 홀란드 고양이 🐱 를 본 진짜 홀란드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 3 01:54 2,691
3130403 이슈 [유부녀 킬러] 유보나(공효진)의 열렬까빠 등장 5 01:53 1,768
3130402 유머 AI 시대에도 크게 쇠퇴하지 않을 학과 원탑 19 01:47 5,691
3130401 정보 20~30대에 울쎄라 같은 시술 받는 거 안 좋다고 함 47 01:45 7,913
3130400 유머 [먼작귀] 치이카와 극장판 관련 방송에서 캐릭터대로 춤추다 들어간 우사기 6 01:40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