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큰 아이, 성인되면 ‘이것’ 부족···유년기 집안일·심부름의 효능
2,444 9
2026.08.02 00:07
2,444 9

bQQuni

“OO야, 가서 두부 한 모 사와라”


한때는 흔했던 풍경이 이제는 낯설어졌다. 부모 심부름을 하고, 집안일을 거들며 작은 역할을 맡던 어린 시절의 경험. 하지만 요즘은 아이가 힘들어할까, 혹은 부족함을 느낄까 하는 마음에 부모가 대부분의 일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편안하게 자라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내며 얻는 자립심과 성취감을 경험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릴 때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삶의 성취도가 높다.”


미국 미네소타대 가족교육학과 명예부교수 마티 로스먼의 연구는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3~4세, 9~10세, 15~16세 시기에 집안일에 참여했는지를 추적한 뒤, 이들이 20대 중반이 됐을 때 학력, 직업적 성취, 지능지수(IQ), 가족 및 친구 관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에 참여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5~16세라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집안일을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 성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집안일 경험을 통해 책임감, 공감 능력, 타인에 대한 기여 의식, 자기효능감 등 이른바 ‘비인지능력’이 길러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핵심은 “쉬워도 매일 할 수 있는 일”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에게 힘든 집안일을 맡기라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는 “일의 양이나 난이도가 효과를 좌우하는 게 아니다”라며 아이 나이에 맞춰 매일 빠짐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저녁에 커튼을 치고 아침에 여는 일, 현관 신발 정리, 식탁에 수저 놓기, 마른 식기 닦기, 화분에 물 주기, 쓰레기봉투 내다 버리기, 반려동물 먹이 주기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또 아이에게만 역할을 지우지 말고 부모도 각자 맡은 집안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할 분담이 명확할수록 아이도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이것이 자립심과 가족에 대한 배려심 등 비인지능력 발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아이가 집안일을 꾸준히 이어가느냐는 부모의 지지와 세심한 배려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https://naver.me/xiLglDCn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39,5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06,2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16,1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78,0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5,8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4,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9,0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6,3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0,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404 이슈 철구 전 아내 외질혜 유튜브 댓글 1 01:33 309
3130403 유머 몸매vs얼굴 1 01:33 60
3130402 이슈 16년전 오늘 발매된, 보아 "Hurricane Venus" 1 01:32 24
3130401 이슈 코가 좀 큰가?? 4 01:29 519
3130400 유머 이불 속에 소중히 간직해두었던 뼈가 사라져서 기분 나쁜 시바견과 범인 2 01:23 923
3130399 이슈 샘스파 피터1 더빙 진짜 대박임;; 진짜 너무 찐따같아서 이건 진짜 강수진 성우가 찐내림 받았다라고 밖에 설명 못함;; 8 01:19 1,156
3130398 이슈 어디가는 지 안 알려주는 유재석에게 섭섭했던 지호 ㅋㅋㅋㅋ 1 01:18 848
3130397 이슈 룩삼이 지금부터 매수하라고 말한 여돌 3 01:18 1,199
3130396 이슈 전참시 최초 단독게스트로 나오는 리센느 예고편ㄷㄷ 8 01:15 1,001
3130395 유머 [치이카와] 지금 봐도 골때리는 하치와레 첫 등장씬.jpg 4 01:14 455
3130394 기사/뉴스 '유부녀 킬러' 공효진, ♥정준원 납치에…독약 마셨다 "그럼 나도 죽여" 01:14 467
3130393 유머 아니근데자꾸은지님한테시선이가네 15 01:08 1,267
3130392 기사/뉴스 남매 케미 여전…'성매매 논란' 엄태웅, 9년 만 누나 엄정화 '공개 지원사격' 11 01:06 1,380
3130391 유머 대답은 잘하는 아이 1 01:06 372
3130390 이슈 정상적인 직업인 남자.(?) 못만나겠어 132 01:04 9,173
3130389 유머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판다는 비취옥배추 고슴도치 20 01:04 2,182
3130388 이슈 @ 귀지압패치 몇개를 붙인거야 ㅋㅋㅋㅋ 얼마나 잘생기고 싶은건지 감도 안옴 1 01:03 1,630
3130387 이슈 의외로 열린교회 닫힘같은 시골 어르신들 4 00:52 1,970
3130386 기사/뉴스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 130 00:51 11,334
3130385 이슈 윤경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8 00:45 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