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친노동 정부의 역주행…기간제 2→4년 ‘반노동’ 메가특구법 파장
1,016 26
2026.08.01 15:28
1,016 26
GeRXxC 


  정부가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안에 기간제 노동자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파견 허용 업종 확대에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노동상한제 적용을 제외하는 등 그동안 경영계가 요구한 내용을 대거 포함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노동존중사회’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스스로 뒤집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3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여당은 다음달 중 ‘메가특구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만들어 본격적인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가특구특별법은 서남권(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메가특구’로 지정되면, 기업과 지방정부에 필요한 각종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부 중심으로 추진 중인 특별법 초안에는 기간제 노동자 최대 4년(2+2년) 고용, 연구개발 분야 주 52시간 노동상한제 적용 제외, 파견 허용 업종 확대, 메가특구 내 상위 3% 고임금 노동자 초과근로수당 면제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산업부 주도로 논의가 이뤄지면서 경영계의 요구가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노동시장의 부작용 우려로 번번이 무산됐던 정책이 대부분 포함됐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의 핵심인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2006년 기간제법을 만들면서 계약직이 남용될 수 있다며 ‘2년 제한’을 명시했다. 2년 이상 고용할 일자리라면 상시·지속적인 업무인 만큼, 정규직을 사용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경영계는 지속적으로 사용 기간 확대를 요구해왔다. 노동계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2년→4년’으로 늘리려다 무산된 만큼, 반발을 약화하기 위해 메가특구부터 시행하려는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도 “상시 고용으로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도, 사실상 2년 이상 고용 금지법이 돼버렸다”며 기간제 사용 기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기간제 사용 기간을 손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했는데,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며 “전면 시행엔 부담이 있으니 메가특구에서 일단 해보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노동 존중이 아닌 사용자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우려했다.

연구개발 인력을 상대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주 52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논란거리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일정 기간의 평균 노동시간이 법정 기준을 충족하면, 일별·주별 노동시간을 탄력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는 연구개발 업무의 경우 선택근로가 가능한 기간이 최대 3개월인데, 메가특구에선 6개월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주 52시간 예외 적용도 윤석열 정부 때 반도체 연구개발 노동자를 상대로 추진했다가 중단한 정책이다.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2024년 기준 연간 186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여섯번째로 긴데, 장시간 노동을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생산·설비 등이 연계돼 있어, 관련 산업 전반의 노동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정영훈 부경대 교수(법학)는 “메가특구 특례는 소수 대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한다면서 오히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경영학)는 “수백조원을 투자하는 메가특구는 결국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현재 거론되는) 규제 특례는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내용”이라며 “메가특구란 명분만으로 도입할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후노동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정부에 우려 의견을 전달했다. 국회 기후노동위 관계자는 “보수 정부에서도 추진하지 못한 조항들이 상당수 포함된 법안”이라며 (...)


https://naver.me/Fdq1nX4k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EBS가 영혼을 갈아 만든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단행본 출간 이벤트 ! 427 07.29 80,53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31,5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02,4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12,6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63,9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5,8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4,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7,2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4,1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9,3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002 이슈 일본에서 이슈인 한 모바일게임의 섭종 방식 16:45 97
3130001 이슈 리센느 "Runaway" 멜론 월간 차트 79위 (new) 16:45 16
3130000 기사/뉴스 홍명보 "협회 비판 유튜버·셀럽, 밖에서 쓴소리만 말고 현장 들어와 바꿔야" 5 16:43 337
3129999 이슈 지예은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with. 이광수 1 16:43 279
3129998 이슈 같은음식 먹은 블랙핑크 제니, 지수 반응차이 5 16:43 398
3129997 이슈 [우주떡집] 이번 지구오락실 스핀오프 우주떡집 아이브 안유진의 목표...🌸 5 16:42 352
3129996 유머 한입만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한입만 다이어트 15 16:42 946
3129995 이슈 외모 대결 시켜보고 싶은 한국사 속 인물 세 명 7 16:41 599
3129994 이슈 라이즈 RIIZE "Do your dance" 멜론 월간 차트 92위 (new) 3 16:37 193
3129993 유머 김숙 주우재 변우석 분명 셋이었는데 혼자만 사라진걸 알아버린 주우재 10 16:35 1,638
3129992 이슈 김나영 "봄 내음보다 너를 " 멜론 월간 차트 48위 (🔺️12) 16:35 87
3129991 이슈 우즈 WOODZ "Drowning" 멜론 월간 차트 8위 (🔺️3) 4 16:33 200
3129990 이슈 리센느 "LOVE ATTACK" 멜론 월간 차트 2위 (🔺️6) 1 16:32 268
3129989 유머 기숙사생이라 몰래 받아요 10 16:30 1,767
3129988 이슈 개인적으로 BAD 챌린지중에 진짜 잘춘다고 생각드는 영상 7 16:25 1,744
3129987 이슈 코스 가을 신상 숏 트렌치 자켓 15 16:24 3,043
3129986 이슈 Keyveatz (키비츠) - SUCK IT UP | 쇼! 음악중심 | MBC 260801 방송 16:24 62
3129985 유머 '엄마, 요즘애들은 '꺄'를 어케 쓰는지 알아?' 3 16:23 1,401
3129984 유머 🐶언니도 내가 살 쪘다고 생각하는거야? 15 16:23 2,036
3129983 이슈 연상호, 윤영우 감독 <예토> 크랭크업 1980년대 사이비 종교의 비극과 원혼, 그리고 현대의 주인공들이 폐허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크리처 영화 9 16:22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