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범죄 증거 놓치면 그걸로 끝… 피해자는 변호사비 ‘눈덩이’
2,519 49
2026.08.01 11:18
2,519 49
◇사건 처리 지연 가능성 커

검찰청 검사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에서 새로운 증거나 혐의를 발견하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소청 검사는 보완수사권이 없다. 대신 경찰에 보완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할 수만 있다. 경찰의 보완수사가 미흡하면 검사는 다시 보완수사를 요구하거나, 상급 경찰서 또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로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사건도 수사 기관을 오가는 일명 ‘사건 핑퐁’으로 피해자가 원하는 실체 규명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며 검찰로 보내지 않는 사건(불송치 사건)에 대해 검사가 재수사를 요구해도 마찬가지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사가 송치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한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44.28%다. 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사건 비율은 작년 기준 10.7%였다.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불가능해지면 경찰의 수사 업무는 더 늘어나게 되고, 가해자 처벌과 손해 배상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 검찰 간부는 “사건 처리가 지연될수록 CCTV나 통신 자료 등 증거 확보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늘어나는 변호사 비용 부담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불가능해지면서 범죄 피해자들의 변호사 의존과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고소장 작성, 수사관 면담, 이의 신청 등 경찰 수사 단계별로 피해자가 변호사 조력을 받아야 할 일들이 있는데,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가 있으면 이런 절차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변호사 업계에선 검사 출신 대신 경찰 출신 전관(前官) 변호사 몸값이 오르고 있다.

최근 금융 범죄 피해자의 고소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담당 경찰에게서 적용 법리 등을 담은 ‘송치 의견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례도 있다. 고소·고발인을 대리하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면 추가 보수를 받는 변호사도 있다고 한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가 각종 증거를 갖고 와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상황에서 돈 없는 사람은 피해 구제를 받기 힘들 수 있다”고 했다.

◇경찰 부실수사도 교정하기 어려워져

경찰은 지난 5월 전남광주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를 애초 단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사의 보완수사로 성폭행을 하려다 살해한 정황과 경찰의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그러나 앞으로는 검사가 경찰의 부실수사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진다. 개정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경찰이 송치한 사건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자료를 받는 ‘사실관계 확인’만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검사가 확보한 자료는 재판에 증거로 쓸 수 없다.

또 종전에는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에 대해 고소인이 이의 신청을 하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검사가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고 증거를 더 확보해 경찰 수사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고소인이 이의 신청을 해도 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5개 여성단체는 이날 “부실수사 등 수사 절차상 하자를 피해자가 다퉈야 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떠넘겼다”며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90816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EBS가 영혼을 갈아 만든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단행본 출간 이벤트 ! 430 07.29 83,98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33,8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02,4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14,2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67,3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5,8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4,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7,7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4,9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9,3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162 이슈 오늘 상견례 프리빠꾸상 그자체였던 원호 스타일링 20:03 174
3130161 이슈 엄마랑 클라우드계정 연동해놨더니 20:02 360
3130160 기사/뉴스 '마른 장마'가 부른 41도의 공습...수도권도 덮친다 2 20:01 188
3130159 이슈 [KBO] LG 카라스코 금일 KBO 데뷔전 성적 ㄷㄷㄷ 6 20:00 353
3130158 이슈 미국에서 말 나오는 아리아나 그란데 근황 7 20:00 1,012
3130157 이슈 진짜 기분파 팀장있는데 두달 신입이 5 19:59 968
3130156 유머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제일 화제가 된 것.jpg 23 19:52 3,082
3130155 정치 [속보] 與 전당대회, 충청권 경선 1위 김민석···정청래·송영길 順 45 19:52 1,189
3130154 유머 이재용이 일억주면서 "니가 못생겨서주는거야" 이러면 받음? 35 19:52 1,327
3130153 이슈 스타쉽 한일합작 남돌 AEN(에이엔) 데뷔곡 ’X to Z‘ 틱톡 챌린지 선공개 2 19:51 110
3130152 유머 엄마의 만삭사진을 놀리는 꼬마 19:49 812
3130151 이슈 수원 흠뻑쇼 객석에 있는 박지훈 33 19:48 2,903
3130150 이슈 [KBO] 오지환의 호수비와 함께 7이닝 74구 2K 무실점 기록하는 카라스코 ㄷㄷㄷ 18 19:46 551
3130149 유머 치바현 이치하라 코끼리나라 코끼리 모모카 8살 생일 파티🌻 3 19:46 247
3130148 유머 F,U,C,K,Y,O,U만 키가 있는 키보드 1 19:46 908
3130147 이슈 미국에서 담배 청바지로 불리는 바지 14 19:45 2,504
3130146 이슈 레드벨벳 아이린 레몬탱 🍋 챌린지 15 19:43 1,040
3130145 유머 1티어 영화 평론가 이동진도 어쩔 수 없는 오타쿠 행동 9 19:42 1,282
3130144 이슈 1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 4 19:41 219
3130143 이슈 현재 전국 온도 TOP5 ㄷㄷㄷ..... 96 19:40 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