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2년 만에 부활한 美 여자프로야구, 김라경 WPBL 첫 투구 주인공으로 나서
617 10
2026.07.31 21:29
617 10
qeRXgT


지난달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직업인 여성은 0명이었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가 2일 공식 출범하면 60명이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 미국에 여자프로야구가 생기는 건 1954년 전미여자프로야구(AAGPBL) 해체 이후 72년 만이다. 

그리고 한국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26)이 WPBL 역사상 첫 투구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다. 김라경은 현지 시간으로 8월 첫날인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WPBL 개막전에 안방 팀 뉴욕 투수로 선발 등판한다. 상대 팀은 WPBL 4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없는 로스앤젤레스(LA)다. 김라경과 함께 김현아(26·보스턴·포수), 박주아(22·샌프란시스코·내야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출국을 앞두고 서울에서 만난 김라경은 “한국 여자야구 인프라를 생각하면 프로 선수 3명이 탄생한 것도 기적이다. 한국 선수들이 실력을 인정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라경은 한국 여자야구의 개척자로 통한다. 일단 김라경 이전에는 리틀야구에 참가한 한국 여자 선수가 없었다. 리틀야구는 김라경 등장 이후 나이 제한을 중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올렸다. 김라경이 뛸 만한 중학교 팀이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때 한국 여자야구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김라경은 고교 진학 후에는 사회인 야구 팀에서 뛰었다. 이후 서울대 야구부 소속으로 한국대학야구 U-리그 최초 여자 선수 출전 및 등판 기록도 남겼다.


김라경은 대학 졸업 후 일본 실업팀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은 뒤에도 ‘야구를 계속하겠다’는 딸에게 아버지는 “할 만큼 했으니 그만하자. 또 다친다”며 만류했다. 아버지는 프로야구 한화 소속 투수였던 아들 김병근(33)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에도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방출당하는 과정을 이미 겪었기에 걱정이 더 컸다.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WPBL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참가 신청서를 낸 김라경은 이어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뉴욕에서 지명을 받았다. 뉴욕이 가장 먼저 지명한 투수가 김라경이었다. 김라경은 “트라이아웃에 11개국 선수들이 왔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 선수들과 야구하다 보니 ‘나는 이단아’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이 선수들을 보고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이렇게 야구를 사랑하는 여자들도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리그의 가치를 좀 더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WPBL 첫 시즌에 참여하는 선수 60명은 하나같이 남자 선수 사이에서 ‘예외적’으로 야구를 지속해 온 이들이다. 남자 프로야구팀 최초 여성 코치라는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저스틴 시걸 WPBL 창립자(51)는 “WPBL 선수 모두 자신의 삶을 증명하며 살아야 했던 이들이다. 남다른 열정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WPBL은 이번 시즌 6주에 걸쳐 팀당 15경기씩 정규시즌 일정을 진행한 뒤 포스트시즌을 치러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김라경은 “처음에는 ‘야구가 어떻게 6주만 하냐?’는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평생 꿈이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리그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정말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부모님께 ‘제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라경은 그러면서 “지명을 받은 뒤에도 아버지가 ‘공무원 시험을 보면 내가 다 지원해 주겠다’고 하셔서 서러웠다”고 덧붙였다. 부모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했다. 프로 선수가 됐다고 하지만 계약금도 없고 수입은 출전 수당이 전부다. 

“할 만큼 했으니 그만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뭘 그만하냐, 시작도 안 했는데!”라고 외쳤던 김라경은 “정말 이제 시작이다. 시작도 못 해봤던 시기를 지나 이런 기회를 얻었다. 꼭 붙잡고 싶고 또 오래 가고 싶다”며 “조금만 하면 다치고 그래서 화나고 억울했던 순간도 많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고 싶다. 이 시작을 한번 하려고 15년 동안 야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WPBL 개막전 ‘플레이볼’ 시간은 2일 오전 7시. WPBL 모든 경기는 한국에서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https://naver.me/5bC1msbK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275 07.27 151,83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25,4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95,4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03,1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49,1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2,4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2,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7,2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1,2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7,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9376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 미친 코르티스도 이렇게까지 바지 안내림 (주어 이은지) 4 22:38 894
3129375 유머 톰홀랜드한테 결혼했는지 물어보는 머글 어린이ㅋㅋㅋㅋㅋㅋㅋㅋ 5 22:36 948
3129374 이슈 소비자 불만 나오는 중인 농라 카페 복숭아 가격ㄷㄷ 4 22:36 1,251
3129373 이슈 실시간 청룡 뎡배 온에어 당황시킨 이은지 새깅 수준 11 22:36 1,789
3129372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최우수작품상 - 모태솔로지만연애는하고싶어 1 22:36 220
3129371 유머 덬들이 생각하는 배우 조인성의 인생케미는?.jpgif (update.ver) 2 22:35 124
3129370 유머 집세 1엔도 안 냈고 앞으로도 낼 것 같지도 않은 사람의 태도 22:35 568
3129369 이슈 솔로 컴백한다는 에이핑크 정은지 1 22:34 109
3129368 이슈 리센느 관련주를 샀다는 디씨인.jpg 29 22:32 2,063
3129367 유머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 신혜선이 받아서 다행인 이유.jpg 22 22:30 3,829
3129366 이슈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박보경 수상소감 中 10 22:30 1,422
3129365 이슈 오타쿠들 반응 난리난 하츠네 미쿠 신곡.....................twt 2 22:29 476
3129364 유머 [청룡시리즈어워즈] 이름을 잃은 이상이 19 22:28 2,939
3129363 이슈 재미로 해보는 설렘 테스트 9 22:28 532
3129362 이슈 데뷔하면 꼭 해보고 싶다더니 이번에 나온다는 신인 남돌 포토이즘 프레임.jpg 3 22:24 828
3129361 유머 조선시대 사람들 치아 상태 31 22:24 4,989
3129360 유머 야구에 도전 중인 여자 핸드볼 국대 에이스 김온아 실력 근황 9 22:24 949
3129359 이슈 한중미 드라마 차이 13 22:23 1,577
3129358 이슈 [청룡] 여우주연상 <레이디두아> 신혜선 175 22:23 9,725
3129357 이슈 청룡시리즈어워즈 드라마 여자주연상 - 신혜선 18 22:23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