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말한 욕설 692회 중 605회가 최근 10년…트럼프·바이든이 78% 차지
우드로 윌슨 전 미국 대통령이 1919년 공개 석상에서 처음 욕설을 쓴 이후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대선 후보들이 사용한 욕설이 최소 692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7%인 605차례가 최근 10년 사이에 집중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Cardiff University) 정치학과 조지프 필립스 강사는 대통령 도서관 기록물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예전에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라도 공식 발언에서 욕설하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윌슨 전 대통령이 1919년 ‘내가 완전히 바보짓을 했다’고 회고하면서 처음으로 금기를 깼다”고 설명했다.
전체 욕설 사용의 78%인 538차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두 사람이 차지했다.
필립스 강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주로 ‘damn’처럼 비교적 순화된 표현을 즐겨 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bastard’, ‘F로 시작하는 욕설’ 등 더 다양하고 원색적인 강도 높은 표현을 대통령 화법에 끌어들인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기습 공격하자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란을 완전히 두들겨 패주겠다”는 취지의 욕설 섞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세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은 흠씬 두들겨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이란을 향해 “(욕설) 자식들아, 해협을 열어라. 그러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부통령 시절이던 2010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건강보험개혁법(ACA) 서명식에서 “이건 정말 엄청난 일”이라며 욕설을 섞어 말한 사실이 알려져 있다. 다만 대통령 재임 중에는 공개 석상에서 이 표현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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