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동부동쪽 약 1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05hPa, 최대풍속은 초속 56m다. 강도는 가장 높은 수준인 5단계를 기록 중이다.
돌핀은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성 이미지에서도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다. 돌핀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음 달 5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태풍의 강도는 4단계로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초속 49m로 강력한 수준이다.
중국으로 가면서 폭염 강화…방향 틀 가능성도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강력한 열돔을 형성하고 있다. 이 기압계가 유지된다면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이 남쪽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동풍 구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증기를 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서면서 가열돼 서쪽 지역의 폭염을 가중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이후 한반도를 덮고 있는 고기압 세력이 약해진다면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태풍의 길이 열리면 폭염은 약해지겠지만, 집중호우와 강풍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강 교수는 “태풍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 과거 루사급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다음 주 초 정도면 태풍의 이동 경로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40도 극한더위 다음 주까지…수도권도 폭염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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