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성 직원 절반인데 관리자 ‘0명’…여성고용 외면한 사업장 공개
2,084 6
2026.07.31 14:10
2,084 6

여성 고용률이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은데도 개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 3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여성 노동자 수가 절반에 가까운데 여성 관리자는 한 명도 없는 기업도 있어 승진 과정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평등가족부는 29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민간기업 37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공공기관,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민간기업 등 적용 대상 2795곳 가운데 여성 고용률 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3년 연속 미치지 못하고, 정부의 촉구에도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들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중략

 

올해 명단이 공표된 37개사 중 여성 관리자 수가 0명인 사업장은 25곳에 달했다. 다만 일부는 관리자 직군 자체가 없었다. 다른 사업장들도 여성 관리자 수가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림그룹의 계열사로 닭고기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한강식품은 여성 노동자 비율이 44.7%였지만 관리자 24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여성 노동자 비율 자체가 극히 낮은 사업장도 적지 않았다. 포항버스는 여성 노동자 비율이 0.95%에 그쳤고, 에이치씨엠은 1.02%, 경진이앤지는 1.18%, 동아운수는 1.25%로 집계됐다.

공표 대상 사업장 가운데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은 7곳, 1000인 미만은 30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11곳(29.8%)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수상운송 관련업이 5곳(13.5%)으로 뒤를 이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적용 사업장의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지난해 38.96%로 높아졌고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22%에서 22.75%로 증가했다. 성평등부는 기업이 임금체계와 고용 관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와 연계한 기업 컨설팅과 이행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우혜림 기자 saha@khan.kr

 

 

이미지컷

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29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AA 미이행 기업’ 37곳 중 25곳은 여성 관리자가 아예 없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한강식품의 경우 여성 노동자가 전 직원의 절반 가까이(44.7%) 됐지만 전체 관리자(24명) 중 여성은 없었다. 여성 노동자 비율이 1% 안팎인 포항버스(0.95%), 에이치씨엠(1.02%), 동아운수(1.25%)처럼 채용 단계부터 여성의 진입이 제한된 곳도 수두룩했다. 이들 기업의 성평등 지수가 3년 연속, 동종업계 평균 70%도 되지 않는 건 차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11곳)과 육상수상운송 관련업(5곳)이 개선조치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를 정규직 관리자로 키우지 않는 파견과 외주 중심 업종이거나 채용·승진 기회가 남성의 전유물이 된 업종들이다.

 

명단 발표, 조달청 심사 감점과 같은 소극적 제재만으론 기업의 타성을 깨기 어렵다. 성별임금격차 공시제 도입, 공공입찰 참여 원천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여성을 외면하는 조직에 어떤 미래가 있겠는가. 여성 고용을 외면한 37개 기업이 자신들의 ‘성장 지체’를 성찰하고는 있을까.

▼ 구혜영 논설위원 koohy@khan.kr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311341001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272 07.27 138,53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25,4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91,5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48,5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1,4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2,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6,4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1,2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7,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9032 기사/뉴스 "정말 착하게 살게요, 감사합니다"⋯1000P 넘게 폭등한 코스피, 반등 이어질까? 17:36 26
3129031 이슈 주우재 "제가 서울 자취시작했을땐 폰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17:35 184
3129030 정치 [성명] 이재명 대통령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라(여성의당) 1 17:35 54
3129029 기사/뉴스 "돈 더 줘도 안 할래요, 책임지기 싫어" 관리직 거부하는 Z세대 17:35 119
3129028 유머 번탈 진짜 조카들 모임에 낀 삼촌같아서 묘하게 외로워보임 17:34 291
3129027 기사/뉴스 '재산 4200억 추정' 유명 男배우, '14억' 돈방석 앉았다…"퀴즈쇼 우승→상금 전액 기부" [할리웃통신] 1 17:33 605
3129026 정치 민주당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표 던진건 단 한명뿐 4 17:32 720
3129025 유머 너어무 귀여운데 모질게 굴어야함 5 17:32 583
3129024 이슈 한의사 협회 : 미용의료 본격 진출 선언.jpg 6 17:31 581
3129023 기사/뉴스 배우 정평과 결혼 발표한 문근영 "정말 많은 축하, 많이 울컥" 2 17:31 655
3129022 기사/뉴스 [KBO] "대구보다 더 덥다" 부산 폭염중대경보…'대프리카' 터줏대감도 고개 저은 열기 2 17:30 233
3129021 이슈 가짜 김효연 8월 라인업 15 17:30 960
3129020 정치 보완수사권 관련해서 글 올린 허지웅 인스타.jpg 24 17:29 1,074
3129019 기사/뉴스 속보] “폭행당하자 집에서 OO가져와”…강남서 초등생 다툼에 경찰 출동 1 17:29 370
3129018 이슈 황정민한테 고소 당하게 생긴 황정민 팬들.gall 4 17:29 1,585
3129017 유머 태연 SM디스 레전드 13 17:28 1,303
3129016 유머 리더 언니한테는 조용히 하라고 잡도리해도 공항 직원분께는 꾸벅인사 드리는 호감형 여자 17:27 746
3129015 정보 아침이 왔다잖아 알람 17:26 154
3129014 이슈 덕수궁에서 말아주는 나폴리탄괴담st 덕수궁 관람수칙.insta 17:26 292
3129013 유머 귀여운데 짠한 어스파 패러디 17:25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