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재고 부장, '이재오 강의 논란' 보도한 청소년 신문에 "취재원 누구냐" 캐물어
배재고 부장 "우리 학생인지 의심스러워" 주장... <토끼풀> "취재원 색출 행위"
31일, <오마이뉴스>는 배재고 B부장교사가 문 대표에게 지난 27일 오후 11시 43분에 보낸 전자메일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전자메일에서 B부장교사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제공한 취재원은 과연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진정 배재고 학생인지 아니면 가상의 인물 설정인지 밝혀야 한다"라면서 "기자가 언급하는 취재원의 정체는 언제 어디서 취재한 누구냐?"라고 물었다. "취재원이 배재고 학생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답변 메일에서 "배재고 부장으로서 익명을 요구한 배재고 재학생 취재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라면서 "저희는 해당 학생이 배재고에 재학 중이며, 보고 들은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부장으로서의 위계를 이용해 취재원을 색출하려 드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취재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시도가 다시 이뤄진다면 저희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토끼풀>은 지난 23일 자 기사 "[단독] 배재고 학생 '2시간짜리 민주시민교육, 다 잤다에서 "이재오 이사장이 지난 14일 배재고 1학년생을 대상으로 2시간가량 강연한 '민주시민교육'이 '무의미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라면서 "익명을 요구한 배재고 재학생 A씨는 20일 <토끼풀>과 인터뷰에서 '30명 넘는 반 학생들 중 나 포함 2명 빼고 전부 다 잤다', '교육 자체가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를 상당수 언론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한 뒤에 배재고 B부장교사가 <토끼풀> 대표에게 전자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B부장교사는 자기 학교의 내부 제보 학생을 '가상의 인물'로 취급했다"라면서 "취재원을 색출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라고 물었다.
부장교사 "의구심 들어, 색출 의도 없다... 학교와 상의하고 보낸 것 아냐"
이에 대해 B부장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언론이 기사 수정 전 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일정과 내용을 보도해 취재원이 된 제보 학생이 '과연 우리 학교 학생이 맞느냐'라는 의구심에서 물은 것이지, 해당 학생을 색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면서 "메일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보도 내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껴 부장교사 개인 자격으로 보낸 것이다. 학교와 상의 속에서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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