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중국인 추정 관광객들이 상식 밖의 행태를 벌여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모은 영상과 관련해 다수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다"며 "전시된 탱크 위로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연이어 확인됐다"고 알려왔다.
해당 관광객들은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통제 안내판을 버젓이 세워두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몰상식한 행위를 이어가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에게 차질을 안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 교수는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자 유엔 참전국 희생자들도 기리는 곳에서 이런 잘못된 관람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내 주요 역사 유적지에서 불거진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경복궁 돌담 근처에서 중국인 남녀가 소변을 보다가 적발돼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유적지 안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인 방문객 수가 급격히 불어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추태가 이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3일 집계한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64만 9582명으로 집계돼 전체 시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일본(34만 8216명), 대만(22만 3127명), 미국(17만 7744명), 홍콩(6만 569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방한 외래객 수 역시 중국이 321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일본(195만명), 대만(115만명), 미국(81만명), 필리핀(36만명) 순이다. 이 기간 전체 누적 방한 외국인은 총 10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실적의 126.9%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국내 유입 관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기초 질서 준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에 관광을 오게 되면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과태료 부과 등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도 민폐 행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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