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래 짜노 캤디, 저러니 수돗물이 안 짜겠나. 아침에 양치하다 깜짝 놀랐다 카이.”
29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형산강 에코전망대에서 만난 김형만 씨(68)는 강바닥을 가리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망대 아래 형산강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넓은 강줄기는 곳곳이 끊겼고, 물이 빠진 자리에는 햐얗게 마른 강바닥이 짐승 뼛조각처럼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 “수돗물에서 짠맛”… 민원 빗발
호남에서도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 장성댐은 저수율이 36.5%까지 떨어지자 25일부터 닷새 동안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장성댐은 장성과 나주, 함평 등지의 논 약 1만100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또 전남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5.3%로 평년 수준을 밑돌았고, 목포와 장성, 곡성, 화순 등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폭염에 더해진 가뭄에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가뭄이 길어지면 수확량뿐 아니라 작물의 상품성도 떨어져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 홍관호 씨(70)는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병해충도 급증한다”며 “토양 속 수분이 고갈되면 농작물이 시들어 말라 죽는 2차 피해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29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형산강 에코전망대에서 만난 김형만 씨(68)는 강바닥을 가리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망대 아래 형산강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넓은 강줄기는 곳곳이 끊겼고, 물이 빠진 자리에는 햐얗게 마른 강바닥이 짐승 뼛조각처럼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 “수돗물에서 짠맛”… 민원 빗발

최근 포항 남구에서는 “수돗물에서 짠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비가 내리지 않아 포항 지역 수돗물의 주요 취수원인 형산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닷물이 취수장 부근까지 밀려든 탓이다.
23일부터 형산강 취수량을 줄인 포항시는 28일부터는 아예 형산강 취수를 전면 중단하고 대체 수원인 임하댐과 영천댐 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임하댐과 영천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각각 42.9%, 33.6%까지 떨어져 포항시는 물 절약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가뭄의 원인은 장마철 강수 부족이다. 경북의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175.7mm로 평년 장마철 강수량 348.6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북의 댐과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5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1%를 크게 밑돌았다. 안동댐(40.4%), 김천 부항댐(25.6%), 청도 운문댐(27.9%) 등 지역 주요 댐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호남에서도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 장성댐은 저수율이 36.5%까지 떨어지자 25일부터 닷새 동안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장성댐은 장성과 나주, 함평 등지의 논 약 1만100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또 전남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5.3%로 평년 수준을 밑돌았고, 목포와 장성, 곡성, 화순 등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폭염에 더해진 가뭄에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가뭄이 길어지면 수확량뿐 아니라 작물의 상품성도 떨어져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 홍관호 씨(70)는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병해충도 급증한다”며 “토양 속 수분이 고갈되면 농작물이 시들어 말라 죽는 2차 피해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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