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고객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본격화하고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되는 등 HBM 주도권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는 한편,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시장 전망과 메모리, 파운드리, 낸드플래시 등 전 사업 부문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업계의 자본지출(CAPEX)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 반이 넘는 긴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증설을 통한 공급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2028년까지는 큰 폭의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추가 공급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대비 더욱 심화하며, 2028년에도 이러한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객들의 장기 공급 확보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AI 프런티어 모델 업체들이 부족한 메모리 공급을 채우기 위해 중장기 수요 전망을 공유하며, 최근 당사에 직접 구매 의향을 전달함과 동시에 대규모 추가 공급 확보를 위한 다년 공급 계약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당사는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클린룸을 확보한 이후, 수요 변화에 따라 설비 도입을 탄력적으로 실행하는 기존의 공급 운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과 LTA를 체결했으며, 추가로 5개 대형 고객과도 협상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다년 계약은 5년을 기본으로 하되 매년 협상을 통해 계약 기간을 1년씩 추가하는 롤링 방식이다. 계약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한 선수금 조건도 포함됐으며, 전체 선수금의 약 4분의 1을 이미 수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공급의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전체의 60~70% 수준에서 장기계약을 하려고 하나 추가적인 고객이 다수로 존재하고 이미 계약을 완료한 고객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와 낸드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우선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기준 HBM4가 당사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하반기 중 전체 D램 시장 점유율과 동등한 수준의 HBM 점유율을 확보해 균형 잡힌 D램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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