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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광주대표도서관, 용접 부위에 이물질 무단투입…접합부 파손 뒤 4초 만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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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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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작업자 4명 목숨을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엉터리 용접이 낳은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버티는 힘 4분의 1로 뚝…콘크리트 무게 못 버티고 뜯겨나가

용접상태 육안검사. 국토교통부

용접상태 육안검사. 국토교통부

조사위가 지목한 붕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불량 용접'이었다.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현장에서 당시 작업자들은 지붕을 받치는 삼각 격자 모양 철골 위에 옥상 바닥 콘크리트를 붓고 있었다. 콘크리트가 쌓이며 무게가 늘자 철골 접합부가 끊어졌고, 지붕층과 1층 바닥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조사위는 해당 공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 11명으로 꾸려졌다. 전체회의 20회와 현장조사 5회, 관계자 청문 2회를 진행하고 철골을 부수지 않고 내부 결함을 살피는 검사와 하중 분석도 벌였다.

조사 결과 설계도상 두 철골 사이 홈을 용접재로 빈틈없이 채우는 '완전용입용접'을 해야 했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철골 끝을 비스듬히 깎아 용접재가 깊숙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이 작업을 생략했다. 철골 사이에는 용접재 대신 철근을 끼운 채 용접한 흔적도 나왔다. 육안검사와 파단면을 잘라 살펴본 시험에서 모두 같은 부실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접합부 강도는 설계값의 22~31%밖에 나오지 않았다.

광주대표도서관 철골 접합부 단면을 부식시켜 내부를 살펴본 시험 결과. 설계상 철골 끝을 비스듬히 깎은 뒤 안쪽까지 용접해야 했지만 이 작업을 생략하고 용접부에 철근을 넣은 채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광주대표도서관 철골 접합부 단면을 부식시켜 내부를 살펴본 시험 결과. 설계상 철골 끝을 비스듬히 깎은 뒤 안쪽까지 용접해야 했지만 이 작업을 생략하고 용접부에 철근을 넣은 채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붕괴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옥상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자 기둥과 비스듬한 철골을 잇는 용접부 한 곳에 힘이 몰렸다. 이곳이 먼저 끊어지면서 무게가 옆 접합부로 옮겨갔고, 두 번째 용접부도 버티지 못했다. 이어 반대편 접합부까지 차례로 떨어져 나가면서 처음 파손이 시작된 지 4초 만에 지붕층과 1층 바닥이 무너졌다.

사고를 막을 기회는 공사 전과 작업 중, 작업 후에 각각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 시공사는 현장에서 용접을 어떻게 할지 적은 세부 도면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작업자를 투입하기 전에는 해당 용접을 맡을 실력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작업이 끝난 뒤 용접부 검사도 부실했다.

감리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조사위는 감리가 미흡한 세부 도면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용접 작업자 실력과 작업 후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업무도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조사위는 부실시공을 한 시공사와 이를 감독하지 못한 감리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영업정지에 형사고발까지…엄단할 것"

사고 전개 과정. 국토교통부

사고 전개 과정.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6월 별도로 실시한 특별점검에서는 안전관리계획 미이행과 품질관리기술인 관리 부실,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에 공사를 다시 맡긴 재하도급도 적발됐다. 철골 접합부에 철근을 넣고 도면과 다르게 용접한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익산청은 법 위반 사항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벌점과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국토부도 시공사와 감리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 등을 추진한다.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산업안전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수 있도록 경찰과 노동부에 조사자료도 넘긴다.

https://v.daum.net/v/20260730140237936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발생 전, 용접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왔는데도 같은 묶음의 나머지 용접 부위는 검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 부위만 보수한 뒤 재검사해 합격 처리했고, 이 결과는 감리 책임자의 최종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에 따르면 공사 방법과 검사 기준을 정한 시방서는 주요 구조물의 용접 부위를 일정한 묶음으로 나눠 일부만 표본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표본 검사에서 불합격률이 허용 기준을 넘으면 같은 묶음 전체를 검사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이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불합격 판정을 받은 부위만 보수하고 다시 검사를 한 뒤 합격 처리했다. 같은 묶음의 다른 용접 부위는 검사하지 않았고, 검사 결과는 감리 책임자에게 제출돼 재검사를 거쳐 최종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조위는 또 일부 용접 부위에 철근 등 이물질을 넣은 사실도 확인했다. 철근을 넣으면 용접량을 줄여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이물질을 넣은 이유와 지시·보고 체계는 수사기관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철골을 삼각형 형태로 연결한 구조물의 주요 접합부가 제대로 용접되지 않아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는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접합부가 먼저 파손됐고, 붕괴가 연쇄적으로 확산하면서 구조물 전체가 무너진 것으로 분석했다.

용접사의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 시험도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철골 구조물 상부는 작업자가 위를 바라보며 용접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 구간이지만, 실제 작업 자세를 반영한 시험은 실시되지 않았다. 주요 구조물의 상세 시공도면 작성과 검토, 품질관리 기술인 배치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골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작업자 4명이 잔해에 매몰돼 숨졌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와 특별점검에서 확인된 법 위반 사항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철골 구조물을 임시로 지지하는 가설벤트 설치 공사를 무등록 업체에 재하도급한 혐의도 포함됐다.

https://v.daum.net/v/20260730140909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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