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시장을 이끄는 ‘보이그룹’들의 ‘전원 재계약’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팬덤 확대를 계기로 장기 활동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기존 소속사에서 안정적으로 팀 활동을 이어가는 ‘한 둥지 완전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세븐틴과 NCT 127이 이달 각각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는 K팝 대표 보이그룹 두 팀이 나란히 기존 소속사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통상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7년 전속계약이 만료되면 소속사와 재계약 여부를 논의한다. 과거에는 계약 만료 이후 멤버들이 각기 다른 기획사로 둥지를 옮긴 뒤 팀 활동 때만 다시 뭉치는 ‘따로 또 같이’ 방식이 대표적인 재계약 모델로 꼽혔다. 엑소, 갓세븐, 빅뱅 등이 이같은 활동 방식을 택했다.
최근에는 원 소속사에서 완전체 체제를 유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 빅히트뮤직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KQ엔터테인먼트의 에이티즈 등이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2018년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전원 재계약을 맺은 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활동을 재개했다.
과거에는 내수 시장 위주였던 데다,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 모든 멤버가 한 둥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일이 흔치 않았다. 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변화의 흐름이 뚜렷해졌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원소속사에 남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따로 또 같이’보다 ‘한 둥지 완전체’ 체제를 유지하는 편이 그룹 브랜드 관리와 팬덤 유지 측면에서 유리하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의 잇따른 완전체 재계약은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의 지속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18/00063395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