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가·폭락에는 이재명 정부의 책임이 크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책 당국자들은 삼전·닉스의 주가 폭등을 활용,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만들었다.
두가지 목적이었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의 치적으로 자랑해온 주가상승을 1만코스피 달성을 조기에 실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회사의 주식상품에 외국 자본을 유입시켜 골칫거리인 외환시장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주식시장을 도박판으로 만들고 말았다. 주가가 내리는 쪽에도 베팅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은 한순간도 주식 매매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단타’ 꾼들에게 카지노와 같은 존재로 변모했다.
정작 외환시장 안정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265억 달러, 40조원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29일 저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F4 회의’를 열고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극도로 제한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추후 이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대해서는 특검 등 수사와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 규명과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29일 코스피지수는 5663.23P로 마감, 석달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치는 핵심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요인이자 '뉴이재명' 사이에서 이 대통령 연임론이 나오는 동력이기도 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주식이 폭등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벌어들일 엄청난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놓고 미리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국 순방때 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단골 수행원으로 함께 다녔다.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AI 및 반도체기업 주가하락,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거품론 등의 흐름 상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올해 최종 실적이 당초 예상 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니 ‘1만코스피’는 너무 빨리 샴페인을 떠뜨린, 설레발이 된 셈이다. 호남반도체 추진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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