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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주상욱 "김부장 신드롬?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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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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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회 만에 시청률 공약이었던 13%를 훌쩍 뛰어넘는 15.7%를 기록한 '김부장'이었다. '김부장' 돌풍에 주상욱은 "영광"이라면서도,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김부장'의 절대악 주강찬을 연기하기 위해 30년 차 배우 인생 중 처음으로 금주를 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그는 "가기 싫고 불편한 촬영장도 있고, 늘 즐거운 촬영장이 있는데, '김부장'은 항상 가고 싶고, 늘 즐거웠다"면서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다음은 주상욱과 일문일답.



▶ '김부장' 인기가 상당하다. 소감이 궁금하다. 

"이렇게까지 나올 거라 생각 못했다. 다들 그랬을 거다. 시청률 공약도 13%였고. 그런데 방송 2회 만에 돌파했고. 다들 '이게 뭐지'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 같다. 저도 오랜만에 이런 작품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기록적인 시청률이니까. 20%는 상상도 못했다." 

▶ 윤경호의 '시청률 13% 달성 시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을 던진 장본인이다. 

"웃자고 한 얘긴데, 제작발표회 진행자였던 박경림 씨가 결정을 해줬다. 시청률이 넘었다는 소식이 나온 후 바로 (윤경호에게) 전화가 왔다. 'CCTV처럼 설치해 13시간을 해보자', '빨리감기로 13시간을 보여주자' 이런저런 말을 나눴다. 내부적 회의를 해서 하기로 했다 하더라. 그래서 라디오 '컬투쇼'에서도 말을 안 해서, 제가 나가게 됐다. 가서 경호도 좀 놀려주고. 그런데 미안한 게, '드라마가 이렇게 잘 됐는데 왜 내가 묵언수행 해야 하냐'고 하는데, 맞는 말이라.(웃음) 그래도 좋고 재밌는 추억이 됐을 수 있으니까." 

▶ '김부장'이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팬도 늘어난 거 같다. 

"인스타그램을 안 했는데, 갑자기 팔로우도 늘고, '어느 나라 말이지?' 싶은 댓글도 있다. (아내인) 차예련 씨 유튜브 구독자수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조회수는 꽤 나왔는데, 오랜 시간 13만명 정도로 정체돼 있었다. 그런데 15만명 정도가 됐다. 댓글도 '주강찬 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인스타그램도 이제 열심히 하려고 한다." 

▶ '김부장'의 주강찬은 이전까지 보여준 역할과 전혀 달랐다. 어떻게 출연했을까. 

"악역인데, '이래도 되나', '드라마 끝나고 식당 가면 나한테 욕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쁜 놈인데, 이게 배우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눈에 보이기도 쉽고. '악역 좋다' 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의외로 방송이 나갔는데 맞는 것도 좋아하시고. 정말 나쁜 놈인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 이렇게 사랑받는 악역이 된 비법이 있을까. 상의 탈의도 하고, 준비한 것도 많아 보였는데. 

"요즘에는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라고 생각해 주시는 거 같아 더 다행이다. 그리고 누가 봐도 악역인데,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서 신선한 거 아닌가 싶다.(웃음) 저보다 특수분장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 첫 등장이 사우나였다. 평소에도 운동을 하긴 하지만 '어떡하지' 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서 3개월 동안 식단을 하면서 운동도 하루에 두 번씩 하고, 술도 끊었다. 별걸 다 했다.(웃음) 술자리에서 물 마신 건 처음이었다. 딱 봐도 '와' 하는 몸이 되려면 체지방이 한 자리로 내려가야 하는데, 3개월 하니 체지방률이 18% 정도였다. 몸무게는 촬영 당일 6kg 정도 빠져 있었다. 첫 등장이 초반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잘 나온 거 같아서 만족이다." 

▶ 반사회성향이 있는 캐릭터였다. 주강찬을 어떻게 분석했을까. 

"주강찬은 악역이지만, 딸을 사랑하고,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인 거다. 그러다가 짓밟히고, 자존심도 무너져서 끝까지 간 거지.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고 봤다.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 공감하면 잘못된 거지만(웃음) 드라마의 캐릭터로 이해했다.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된다. 아무리 딸을 사랑하고,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일단 15세라 딸은 보여주지 않았다. 15세가 넘어도 보여주진 않을 생각이다.(웃음) 제가 맞고 이런 걸 보면 속상할 거 같아서. 아내는 칭찬은 많이 한다. 금, 토는 다 모여서 드라마를 보는데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 아쉽다." 

▶ 열심히 준비한 드라마였는데, 사랑을 받으니 더 기분이 좋았을 거 같다. '김부장'이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 같나.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런 노력이 합쳐져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제가 생각할 때 우리 드라마의 인기는 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개인적으로 영화든, 드라마든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야 한다는 사람이다. 메시지가 있다면 더 좋지만, 재밌고, 통쾌하고, 제가 많이 맞았는데 다들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았다." 

▶ 주강찬이 정말 강한 설정이었는데, 너무 맥없이 맞기만 하더라. 

"대본상에는 저도 같이 때리는 거였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일방적으로 맞는 게 더 나을 거 같다고 결론이 맺어졌다. 그다음이 있으니까. 촬영하면서 이렇게 맞은 게 처음인데, 나름 재밌었다.(웃음) 방송엔 6~7분 정도인데, 하루 종일 찍은 거였다. 테이블을 돌아야 하는데 점심을 먹어도 중간도 못 돌았다. 하루 종일 맞았다. 그래도 잘 나온 거 같다." 

▶ 소지섭과 연기는 어땠나. 

"이번에 처음 뵀는데, 너무 선한 사람이라 촬영장이 좋았다. 가기 싫은 촬영장, 불편한 촬영장이 있는데 이번엔 기대감이 있었다. 편안함이 있고." 

▶ '김부장' 3인방의 호흡이 좋아서 외롭진 않았나. 

"많이 외로웠다. 방송에 대사 대부분이 셋이 함께 논의해서 만든 애드리브였다. 그걸 보며 '나도 하고 싶은데', '잘할 수 있는데' 했지만 외로운 인물이라 혼자 묵묵히 촬영을 이어나갔다. 홍보 과정이나 이런 것도, 나도 같이 떠들고 싶은데.(웃음) 경호 씨가 전 촬영할 때 말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제가 더 말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 AI 촬영 장면도 화제가 됐다. 주강찬 장면에도 AI 촬영분이 있었을까. 

"저도 몰랐다. 그 현장에 제가 없으면 모르니까. 대본상에는 있는데. '추운데 고생 많았겠다' 했는데, 기사 보니까 AI였더라. 그래서 얼굴을 가린 건가 싶고. 저도 놀랐다. 제가 촬영한 분량엔 AI는 없었다. 저는 생으로 다 했다. 사우나 장면도 냉탕에 들어가서 3시간을 찍었다.(웃음) 온탕도 있었는데, 앵글이 그게 안 나오더라. 그래서 바로 '컷' 하면 바로 옆 온탕에 가고, 그걸 3시간 했다." 

▶ 주강찬의 대사들이 분노를 유발했다. 연기하면서 화났거나 이해하기 힘든 지점은 없었나. 

"대사가 심해 보였다. 그런데 그게 주강찬이 김부장 친구들에게 맞을 빌미를 제공한 거 같다. 주강찬 대사 중에 딸과 하는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진짜 네가 그랬냐. 나한테 말하면 대신 죽여줄 텐데'라고 할 때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았다. 그러고 딸인 혜리(유지안 분)를 때렸는데, 살면서 여자 때린 게 처음이었다. 그런 장면이 주강찬의 소시오패스적인 면을 보이도록 한 게 아닌가 싶다." 

▶ 실제로 딸이 그렇게 사고를 치고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거 같나. 

"그럼 같이 죽는 거다. 말이 안 된다. 현실에서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저희 딸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라 아직 그런 게 없지만, 요즘 학폭이나 이런 게 많은데 가해자가 됐든, 피해자가 됐든 뭐가 됐든 특단의 조치를 취할 거 같다. 말이 안 된다." 

▶ 실제로는 어떤 아빠인가. 딸도 아빠가 배우인 건 인지하고 있을까. 

"사이가 좋다. 무조건 잠도 저랑 잔다. 학교 갈 때도 제가 데려다준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면 '둘 다'라고 하지만, '아빠가 무서워, 엄마가 무서워'하면 1초도 생각 안 하고 '엄마'라고 한다. 사춘기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아빠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딸이 아빠와 엄마가 뭐하는 사람인지는 안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아직 잘 모르는 거 같다." 

▶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거 같다. 드라마에서 분량이나 포지션 같은 것들에 신경을 썼는데, 그보다는 캐릭터가 가진 힘들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됐다. 그런 부분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예전보다 편안해진 거 같다. 설마 다음에 또 실장님을 하겠나.(웃음)" 

▶ 실장님 대표 배우였는데 이번에 회장님이 돼 재밌기도 했다. 

"이런 이미지가 전 괜찮다고 생각했다. 실장님 소리를 지겹게 듣고, 사극을 해도 왕이라서 '넌 또 그러냐' 이런 말들 많이 들었다. 그런데 회장이라는 직함보다는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본다. 갑자기 너무 평범한 아버지 역할을 하면 안 어울릴 거 같기도 하고. 캐릭터를 많이 볼 거 같다.(웃음)" 

▶ 원작은 봤을까. 원작에서 주강찬이 척결되는데, 시즌이 이어지는 부분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없을까. 

"시즌2, 시즌3에 대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시즌2는 하지 않을까. 웹툰 내용이 있으니까. 원작에선 주강찬이 사라지는데, 드라마에선 나타나서 또 뭔가를 꾸민다면 '질린다', '그만해라' 그럴 거 같다. 시즌1까지의 내용이 딱 좋은 거 같다. 그럼에도 10부작은 조금 아쉽다. 50부작 정도했어야 했는데.(웃음) 그래도 정말 잘돼 시즌을 이어갈 거 같다. '범죄도시'처럼 '김부장' 빌런을 기대할 수 있을 거 같고." 

▶ 주강찬의 엔딩은 만족하나. 

"처절하다. 다행히 맞지는 않지만, 처참하다.(웃음) 그래도 마지막 발악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3인방은 큰 위기는 겪어야 하지 않겠나. 마지막까지 재밌었다." 

▶ '김부장' 포상휴가 말도 나오고 있다. 괌에 가는 걸 논의 중이라고. 

"전 갈 거다. 배우들이 다 안 간다고 하면 안 가지만, 전 여권 제출했다.(웃음) 제가 수많은 작품을 했는데, 포상휴가 기회가 이번이 3번째다. '자이언트' 때는 포상휴가 개념이 없었다. 어느 순간 다 같이 여행 가고 했는데, 그 2번을 다 못 갔다. '대군', '굿닥터' 모두 참가하지 못해서 이번에 꼭 다 같이 가면 즐겁지 않을까 싶다. 사진도 많이 찍고. 시즌2가 있으니까 다들 팀워크를 다지고, 저는 응원차 가는 거다." 

▶ 이 작품을 통해 악역에 더 욕심이 생겼을까. 

"그건 아니다. 그보다는 이런 무게감이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 장르적인 부분이 있는 것들. 판타지도 좋고. 액션은 이제 제가 좀 때리는 걸로 하고 싶다. 잘할 수 있다.(웃음) 맞는 건 몸이 더 힘들긴 하더라. 때리는 건 온 어깨랑 팔이 아픈데, 맞는 건 온몸이 다 아프다." 

▶ 1998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 30년 차다.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달라진 것들이 있을까. 

"당연히 예전과는 다르다. 나이도 있고. 이 나이에 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고. 제 위치가 있고. 그래서 무게감 있는 배역을 찾게 되는 거 같다. 오랫동안 연기를 했고, 작품을 하면 이젠 제가 거의 선배의 입장이라, 극에서 무게감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서 '연기가 말이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 그런데 솔직히 30년까진 아닌 거 같다.(웃음) TV에 얼굴을 처음 비춘 게 그때지만, 이후 군대도 다녀오고 많이 쉬었다. 그래도 20년 정도 지나긴 했지만. 연기는 계속할 거 같다. 현장이 즐겁다. 가면 갈수록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데, 현장만이 가진 에너지가 있다. 그런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고, 활력이 된다." 

▶ '김부장'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주강찬이 짜증 나는 악역일 수 있는데, 사랑해 주시는 게 감사하다. 주상욱을 응원해 주시는 거 같아서 힘이 난다.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작품, 좋은 배우로 남도록 노력하겠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구독', '좋아요' 부탁드린다.(웃음)" 


https://naver.me/F3EdQn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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