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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삼풍백화점 '악마의 미소' 떠오른다" 구마모토 강진에 정신없는 日 발칵 뒤집은 게시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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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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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논란이 된 게시물에는 슈퍼마켓 내부로 보이는 영상과 함께 일본어로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혔다. 계정 소개 등을 근거로 게시자가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주장도 퍼졌지만, 신원과 학교 정보는 경찰이나 교육 당국을 통해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게시물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라", "농담으로 해도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재난 상황을 범죄의 기회로 여긴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절도 여부와 무관하게 범죄를 부추기거나 모방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8일 구마모토 강진 직후 한 SNS 이용자가 슈퍼마켓 내부 영상을 올리며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今ならみ放題なのあつい)"라는 글을 게시해 일본 네티즌들의 공부을 사고 있다. SNS 갈무리

28일 구마모토 강진 직후 한 SNS 이용자가 슈퍼마켓 내부 영상을 올리며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今ならみ放題なのあつい)"라는 글을 게시해 일본 네티즌들의 공부을 사고 있다. SNS 갈무리

다만 비판 과정에서 게시자로 추정되는 학생의 이름과 학교명이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신상 정보를 확산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시물의 부적절성과 별개로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개인에 대한 신상털이와 집단적인 공격 역시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온 몰 근무한 엄마와 연락 안 돼"…SNS에 생사 확인 호소

SNS에서는 이온 몰 구마모토에서 근무하거나 쇼핑 중이던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글도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가족이 근무하던 층과 당시 옷차림 등을 공개하며 현장 상황을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지진이 났을 당시 구마모토의 한 대형 마트의 모습. SNS

지진이 났을 당시 구마모토의 한 대형 마트의 모습. SNS

지진 당시 이온 몰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는 이용자와 피난 유도에 따라 이동했다는 시민들의 경험담도 공유됐다. 이처럼 SNS는 전화와 통신이 불안정한 재난 상황에서 안부를 확인하고 구조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고 있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영상이나 허위 구조 요청도 동시에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총무성은 이번 지진 직후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SNS에서 유통될 수 있다며, 정부·지방자치단체와 언론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도 허위 정보가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며 확산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빈집털이 신고 40건

재난 상황을 틈탄 절도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현지 경찰에는 지진 발생 약 3주 만인 5월 6일까지 빈집털이 등 지진과 관련된 절도 피해 신고가 40건 접수됐다. 지진 발생 나흘 뒤인 4월 18일에도 피난으로 비어 있던 주택과 여관을 대상으로 약 20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당시 경찰은 이 가운데 7건에서 실제 피해를 확인했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의 한 상점의 간판이 넘어져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의 한 상점의 간판이 넘어져 있다.연합뉴스

피난한 주민의 집에서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거나, 무너진 주택에 들어가 텔레비전 등을 가져간 사건으로 피의자들이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일부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절도를 목적으로 피해 지역을 찾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노토반도 지진 때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이시카와현 경찰이 지진 발생 후 같은 달 18일까지 파악한 피해 지역 범죄는 2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4건이 절도 사건이었다. 피해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들의 1월 형법 범죄 인지 건수도 전년 같은 달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일본 구마모토 공항 편의점의 텅 빈 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29일 일본 구마모토 공항 편의점의 텅 빈 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앞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주민 대부분이 대피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에서 빈집털이와 상점 침입 절도가 많이 증가해 경찰이 검문과 순찰을 강화했다. 일본 내각부는 당시 무인 주택과 점포뿐 아니라 연료·자동차·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을 노린 절도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사망 13명"…현 집계는 사망 3명·심폐 정지 5명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를 포함해 사망자가 13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마모토현이 오전 9시 30분 공개한 자체 집계에서는 인명 피해가 39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 3명, 심폐 정지 5명, 중상 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정부와 현 당국의 수치는 집계 시점과 지진 관련성 인정 범위가 달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를 포함해 사망자가 13명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를 포함해 사망자가 13명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가시마마치의 이온 몰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발생 약 1시간 뒤 폭발과 함께 건물 2층 일부가 무너졌다. 구마모토현은 구조된 8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심폐 정지, 1명이 경상, 4명이 중등도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후 구조된 8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으며 직원 4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폭발 원인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가스 누출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607291508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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