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쏟아부었는데 4000만 원 벌었다…하루 40명 이용하던 ‘순환버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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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전경, 사진= 마포구

마포순환버스, 사진=마포구서울 마포구가 40억원을 쏟아부은 관광형 순환버스를 1년여 만에 접기로 했다. 텅텅 빈 채로 다니는 날이 이어지면서 더는 사업을 끌고 갈 명분이 없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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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는 홍대와 경의선숲길, 망원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관광 노선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고 관광지를 연결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5월 25인승 차량 4대를 투입해 첫 운행에 나섰다. 사업 준비 단계였던 2023년부터 지금까지 차량 제작비와 정류장 조성비, 운영비를 합쳐 40억200만원이 들어갔다.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탄 승객은 누적 1만853명, 하루로 나누면 41.7명에 불과했다. 벌어들인 요금도 같은 기간 4658만원뿐이었다. 승객을 늘리려고 지난 5월 성인 요금을 5500원에서 2000원까지 낮췄지만 오히려 최근 요금 수입은 더 쪼그라들었다.
기존 지하철·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고 배차 간격이 40~60분에 달해 접근성이 떨어졌던 점이 승객 이탈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노선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만 2시간이 걸릴 정도로 이동 효율도 낮았다.
앞서 이용률 저조 지적이 나오자 마포구는 해명자료를 내고 반박한 바 있다. 7~8월은 장마와 폭염, 휴가철이 겹쳐 이용객이 줄어든 특수한 시기였고 이 기간을 빼면 하루 평균 탑승객이 54~60명 수준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었다.
난지캠핑장이나 마포반려동물캠핑장처럼 대중교통이 닿기 힘든 곳까지 연결해준다는 차별성과, 종일권 요금(2000원)이 전국 시티투어버스 평균(6364원)보다 싸다는 점도 강조했다. 9월에는 실시간 배차 조회와 예매·결제가 가능한 ‘마포 상생앱’까지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대책들로도 승객 감소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동균 구청장 취임 이후 마포구는 남은 차량을 일반 버스로 개조해 재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년부터 파크골프장 셔틀이나 지역 고등학교 통학버스로 돌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