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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영케이, 가장 솔직한 기록

무명의 더쿠 | 16:17 | 조회 수 944

 

"이 앨범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다소 과장되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던진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진심이 담겨 있었다. 2년 10개월 만의 솔로 컴백. 이동시간과 대기 시간은 물론, 잠을 줄여가며 곡을 썼다.

 

"15곡이지만, 사실 10곡 정도가 더 있었어요. 그 정도는 돼야 영케이가 아닌 강영현이 어떤 사람인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데이식스' 영케이가 가장 영케이스러우면서도,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일기장에 쓰듯 솔직하게 써내려간 앨범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 영케이=강영현

 

정규 2집 '영기스트'(YOUNGEST)는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던져온 수많은 물음에 대한 현재까지의 답을 전하는 앨범이다. 영케이를 이루는 모든 순간을 그대로 담아냈다.

 

영케이는 "지난 10년간 늘 영케이와 강영현을 분리하고 싶었다. 강영현으로서 스스로를 더 정제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 안에 들끓고 있는 솔직한 감정이 더 튀어나오더라"고 말했다.

 

"영케이는 완벽주의를 지향한다면, 강영현은 부족한 모습이 많은 친구입니다. 나쁜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덜 정제된 상태죠. 그런 모습을 드러내는 게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그는 인정했다. 영케이와 강영현은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그는 "영케이를 쾌남의 이미지로 봐주시지만, 울고 상처도 받는다. 그걸 이번에 알게 됐다. 10년 동안 분리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엔 그렇게 맞닿은 두 얼굴을 담았다. 완벽하지 않은 영케이와 강영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아무리 까불어도 마이데이(팬덤명)가 응원해 주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YOUNGEST

 

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에 이어 다음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약 2년 10개월이 걸렸다. 그는 "언제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앞만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참여했다. 기획, 마케팅, 제작 등 모든 파트의 회의에 들어갔다. 영케이는 "그간 다양한 활동을 해봤는데, 프로듀서로 제작할 때 가장 즐거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전체 제작을 경험한 것. 그는 "그간 오롯이 제작을 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까지 관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단톡방이 필요하더라"며 웃었다.

 

"제가 잘 모르는 파트에도 손을 대게 되면서, 현재의 한계점과, 제 역량을 더 알게 됐죠. 물론 성장한 지점도 느꼈고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공부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챌린지도 준비했다. 그는 "챌린지를 기획하게 됐다. 릴스도 올려보고 포맷이 있는 챌린지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정승환과 폴킴 형 등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일기처럼 써내려갔다

 

신보에는 총 15곡을 담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뚱뚱한 앨범'이다. 전곡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셧 더 도어'(Shut The Door)다.

 

가장 진솔하게 풀어낸 곡이다. 영케이는 "마음의 문을 닫고 방문 안으로 들어갈 때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고 자유를 느끼게 된다는 생각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영케이는 "여기저기 치이고 상처받은 후, 일기를 쓰듯 써내려간 앨범"이라며 "실제로 친구들이 제 뒷담화를 하다 걸린 경험을 가사로 풀어 썼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즐거우니까 속상한 마음을 음악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가사를 띄워서 들려줬어요.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경험담을 담아서일까. 가사는 유독 직설적이다. '또 시작이야 또 날 못 잡아먹어서', '밀려온다 짜증이 지겹다 인간들이' 등 필터 없는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반면 곡의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특히 '셧 더 도어'가 반복되는 뗴창 구간은 인디 신스팝 부분을 살려 청량함과 빈티지함을 더했다.

 

그는 "슬픈 내용을 밝게 불렀을 때 감정이 완화되더라. 그래야 듣는 사람 입장에서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데이식스 때도 많이 쓰던 코드"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누님이랑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코미디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웃음에도 슬픔이 있어야 완성된다고 하는데 저희도 슬픔과 기쁨의 벨런스를 맞추려고 합니다."

 

 

 15개의 이야기

 

이밖에 '마리오네트', '에프 월드', '헤어 허니', '응원가', '스파이크', '영 스트릿', '밀리언 리즌즈',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 '드라이빈 인투헬', '왓에버', '굿바이, 러브', '집으로 향한다', '안개꽃', '작업실에서 커피를' 등을 담았다.

 

영케이는 "그룹으로서는 화자가 누가 되든 상관이 없어야 되니까 빈칸을 많이 넣은 가사였다.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는 가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솔로 앨범은 보다 더 자유롭게 곡을 완성했다. 그는 "저만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도 넣어보고, 배구 만화를 보다가 그와 어울리는 곡을 떠올려 가사를 써보기도 했다. 접근 방법이 아예 달랐다"고 전했다.

 

작업 방식도 마찬가지. 영케이는 "선우정아와 함께 한 '작업실에서 커피를'은 낭만 덩어리다. 작업실에서 같이 '무슨 곡을 쓸까요' 하다가 나온 곡이다. 그 자리에서 가사를 다 썼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그날 작업했던 버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녹음본보다 가이드 버전이 좋더라고요. 제목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오마주했는데요. 작업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제 일상을 담았습니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미리 정해뒀죠."

 

힙합 프로듀서 그루비룸과도 작업했다. 그는 "마시멜로와 조나스 브라더스처럼 DJ와 밴드의 콜라보 느낌으로 작업해 보고 싶었다.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생각하고 아쉬움 하나 남기지 않고 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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