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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드린다"며 유명세 탄 인플루언서 목사, 스토킹·명예훼손·협박 혐의 피소

무명의 더쿠 | 14:40 | 조회 수 1377

ㅁ교회 김 아무개 목사, 마약 고민 털어놓은 20대 여성 직접 만나 대화
'성인 입양'하겠다며 허락 없이 사진 게재
김 목사 아내 이 씨, 연락 끊기자 "마약 투여 사실 신고하겠다"


'기도해 드릴게요'라는 숏폼 컨텐츠로 유명세를 탄 목사가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상담'을 명분으로 성적 발언을 하고 동의 없이 그의 얼굴과 가정사를 드러내는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 명을 보유한 ㅁ교회 김 아무개 목사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일상적인 고민을 대신 기도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개성 있는 말투와 편안한 분위기 탓에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기말고사를 잘 보게 해 달라', '집 청소를 미루지 않게 해 달라'는 가벼운 주제부터 '조울증이 낫게 해 달라', '자해를 끊도록 해 달라'는 개인적인 내용까지 보내며 기도를 요청했다. 그가 올리는 영상들은 많게는 700만 회까지 조회 수를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교계 매체들은 김 목사를 인터뷰하며 '일상 밀착형 기도로 위로를 주는 목회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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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아무개 목사는 6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 특강을 나가기도 한다. ㅁ교회 유튜브 갈무리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A 역시 유명해진 김 목사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기도를 요청했다. A는 당시 교인은 아니었지만, 마약을 한 후 죄책감에 시달렸고 신에게 기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김 목사에게 "마약을 끊게 도와달라. 마약을 구하기 쉬워져 끊기 어려운 젊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중독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김 목사는 "언제 통화로 상담해 보자. 마약을 끊을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A는 통화가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김 목사는 "걱정하지 말라. 동성애나 도박 중독 등 다양한 문제가 있는 사람도 전화 통화로 결국 끊어졌다"며 거듭 통화를 요구했다.


강연 초대해 만났더니 성적 발언
수영복 사진 공유하며 "섹시하다"


피해자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과 피해자 및 김 목사 사이의 대화 등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김 목사는 A가 자신의 상황과 고민을 털어놓은 이후 만남을 요구했고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지속했다. 김 목사와 통화한 A는 관계를 이어 갈 생각이 없었으나, 미안함 탓에 계속해서 연락하자는 설득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 목사는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 근처에서 강연을 하게 됐다며 참석을 권유했다. 행사가 끝난 뒤 김 목사는 A의 집으로 향했고 대화 중 자신의 과거 성관계 경험을 꺼내기 시작했다. A는 불쾌했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고 유명한 목사인 점을 고려해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성적 발언은 이어졌다. A의 성관계 여부를 묻는가 하면 자신이 탈모약을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없어 부부 관계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A는 자신이 남성 지인과 여행을 갔을 당시 김 목사가 원 베드를 쓰는지, 투 베드를 쓰는지, 지인과 성관계를 했는지를 질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A가 여행 중 인스타그램에 올린 수영복 사진을 공유하며 "너에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사실 좀 섹시(하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종교인과 교인은 선이 존재하고 (나를) 귀엽고 예쁘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그런 자극적인 단어는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자 김 목사는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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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A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섹시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피해자가 거듭 불쾌감을 표하며 "종교인과 신도 간 선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하자 그제야 김 목사는 사과했다. 


동의 없이 사진 올리고 "딸 입양했다"
연락 끊자 찾아와 "마약 신고할 것"


사실상 부모의 돌봄 없이 혼자 성장해 온 A는 김 목사와 연락하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30대 후반인 김 목사와 20대인 A의 나이 차이는 10여 살에 불과했지만, 김 목사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도록 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A 역시 신뢰하는 마음으로 아빠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김 목사는 A를 집과 교회에 여러 차례 초대해 자신의 가족들에게 소개했고, 김 목사의 부인 이 아무개 씨도 A를 딸이라고 불렀다.


A는 그 이후부터 김 목사가 돈과 시간, 생활 등에 간섭하며 자신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자신을 가족처럼 대하는 이들을 박절하게 대하기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김 목사는 5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 딸에게는 부모가 필요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딸을 입양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성인 입양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은 약 7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고 5500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A는 이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족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점이 불쾌했던 A는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응하지 않았다. 글이 내려간 건 피해자가 며칠 뒤 112에 신고하고 나서였다.


피해자에게 김 목사는 오히려 마약 투약 사실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자고 말하기도 했다. A는 김 목사가 "얼굴도 예쁜데 왜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느냐. 신상을 드러내고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간증을 사람들 앞에서 하자"고 종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가 아빠니까 다 책임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요구에 화가 난 A는 연락을 끊고 더 이상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 목사와 아내 이 씨는 A에게 계속해서 만나자고 요구했고 마약을 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6월 1일, A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지금 어디인지 묻고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넘겨받은 A의 지인이 "선 넘는 언행을 많이 한다"고 지적하자 이 씨는 "그건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다. (자신을) 스토킹으로 신고해도 된다. 그러면 우리도 마약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A는 김 목사에게 그동안 겪은 상처를 따지기 위해 문자를 보냈다. 그는 "마약 한 부분을 기도해 주고 하나님을 알게 해 준 건 감사한데, 탈모약 먹어도 부작용은 없다거나 남자친구랑 성관계는 어떤 자세로 하느냐는 질문은 너무 이상했다. 협의 없이 부모가 없다는 것도 팔로워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상처였다. 진짜 왜 그랬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오해라면서 "탈모약을 먹는 게 민망해서 아내와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성관계) 자세에 대한 건 상담 과정에서 널 이해하기 위해 물었던 것이다. 부모가 없다는 건 성인 입양한다는 게시글에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했다. 부모가 없다고 표현하지 않고 부모가 필요했다고 표현했다. 어쨌든 상처였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A "마약 투여 반성…똑같은 피해자 생길까 걱정"
김 목사 "성적 의도 아냐…미안함 탓에 나를 악마화"


A는 김 목사 부부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동의 없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김 목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동시에, 마약 투약 사실을 깊이 반성한다며 경찰에 자수하고 조사도 받았다. 그는 기자와 만나 "마약을 한 건 잘못이지만, 목사가 고민을 토로한 내용으로 협박하는 게 말이 되나. TV에서나 본 일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지금도 계속해서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A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이 또 나오면 안 된다"면서 "유명세를 빌려 접근하는 역겨운 짓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소셜미디어에 학교를 가고 아이들과 찍은 영상이 올라오면 저 사람이 미성년자들을 만나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7월 2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성적인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며 탈모약 부작용 관련 이야기는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A가 수면제를 먹는다고 해서 나도 탈모약을 먹어야 하는 게 떠올라 같이 차에 가지러 갔다. 탈모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농담 삼아 탈모약의 부작용이 뭔지 아냐고 물었다. (A가) 안다고 하길래 '그런데도 아내가 복용을 허락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며 "성적인 대화가 아니었다. 성욕 감퇴가 부작용 아닌가"라고 말했다.


베트남 여행 도중 남성 지인과 같은 침대에서 자는지, 성관계를 했는지 물었던 건 목회자로서 청년에게 혼전 순결을 지도하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같이 베트남 여행을 가는 친구가 남자라길래 혹시 같은 방을 쓰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렇다고 해서 원 베드인지 투 베드인지 질문했던 것"이라며 "남성 친구와 같이 잤는지 안 잤는지 따져 물은 게 아니었다. 하나님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이니 혼전 순결을 알려주려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목사이자 아버지 된 마음으로 걱정돼서 물어볼 수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섹시'하다는 표현 역시 다른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려돼 꺼낸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연락이 끊긴 A의 주거지를 찾아간 이유는 납치가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하루 만에 A가 태도가 급변했다면서 "남성 지인에게 메시지가 와 (A에게) 연락을 하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분명히 신변에 외압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새벽 3시에 아내를 깨워 서둘러 갔다"며 마약을 신고하겠다고 한 말은 지인이 마약 사범이라고 생각해 겁을 준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A가 마약 후유증으로 인한 피해망상과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말을 바꾼다고 주장했다. 그는 "A가 어릴 때부터 건강한 관계를 맺어 본 적 없다. 나에게 미안함이 있는데, 미안한 감정이 불쾌하고 너무 힘들어서 상대를 악마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4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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