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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크루즈까지 띄웠건만 웃음은 침몰, ‘오케이 마담2’ [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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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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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아닌 촌스러움…수영이 살리고, 박성웅이 깎아먹네

 


비행기에서 크루즈로 무대만 옮겼다. 엄정화는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뉴페이스 최수영의 존재감과 화려해진 액션은 반갑다. 하지만 정작 장르의 본질인 ‘웃음’이 맥을 못 춘다. 코미디만 놓고 보면 낙제점이다.

 

6년 만의 속편,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는 평범한 꽈배기 사장 미영(엄정화)이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오른 초호화 크루즈에서 또 한 번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전직 국정원 출신이지만 백수 신세가 된 남편 석환(박성웅), 사춘기 딸까지 가족 모두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휘말린다.

 

장르는 명확하다. B급 감성을 앞세운 생활형 코믹 액션. 생활 코미디와 시원한 액션을 모두 노렸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

 

예상 가능한 플롯 속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유머 코드는 한참 전 감성에 머문다. 초반부 사건이 시작되기 전 이어지는 가족 코미디부터 힘이 빠진다. 생활고, 사춘기 딸과의 갈등, 허당 남편이 만들어내는 일상은 익숙한 설정을 반복할 뿐이다. 몸개그와 과장된 리액션, 예상 가능한 상황극이 이어질수록 웃음보다 민망함이 먼저 찾아온다.

 

특히 박성웅 캐릭터는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근직 국정원 출신 허당 남편은 귀엽기보다 답답하다. 비중이 큰 캐릭터지만 매력도, 이를 살려내는 코미디 연기도 모두 힘을 잃었다. 같은 패턴의 과장된 리액션이 반복되면서 웃음 대신 피로감만 쌓인다.


다행히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영화도 살아난다. 엄정화는 이번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아줌마에서 목련화가 되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크루즈라는 제한된 공간을 활용한 액션은 리듬감 있게 이어지고, 후반 클라이맥스도 장르적 쾌감을 무난하게 살려낸다. 가족을 지키려는 모성 연기 역시 안정적이다.

 

악녀로 분한 최수영은 반가운 수확이다.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는다. 세련된 광기를 지닌 악역을 익살스럽게 소화하며 속편만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다만 후반부에 꺼내든 또 다른 히든카드(려운)는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다. 이미 최수영이 판을 장악한 뒤라 뒤늦은 승부수의 파괴력도 옅어진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액션은 나쁘지 않고 엄정화와 최수영도 제 몫을 한다. 간간이 등장하는 반가운 원년 멤버, 새로운 카메오들의 활약도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촌스러운 매력과 진짜 촌스러움은 다르다. ‘착한 가족 코미디’라는 안일한 포장지 뒤에 숨은 것은 게으른 플롯과 무성의한 유머뿐이다. 업그레이드된 액션이 무색하게, 영화의 한 축인 코미디는 끝내 매력을 되찾지 못한다.

 

이 작품의 시도 자체는 분명 의미가 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를 꿈꾼 드문 프로젝트다. 엄정화가 만들어낸 생활밀착형 히어로 ‘미영’ 역시 더 오래 보고 싶은 캐릭터다. 하지만 좋은 기획과 매력적인 캐릭터만으로 시리즈는 완성되지 않는다. 더 촘촘한 이야기와 더 다채로운 웃음, 매 시즌 차별화된 매력이 함께해야 한다. 시즌3로 향하는 티켓은 결국 관객의 만족으로만 얻을 수 있다. 추신. 감독님만 더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는 8월 12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손익분기점 약 180만(출처 CGV 픽처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7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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