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목적으로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인정한 장윤기의 세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 이채원 양의 유족이 처음 법정에 출석한 3차 공판, 오늘 재판에는 범행 당시 이채원 양의 비명을 듣고 도우려다 다친 남학생도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여고생이 살해된 직후, 현장으로 달려간 남학생은 장윤기의 유달리 차분했던 얼굴을 또렷이 기억했습니다.
장윤기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119에 신고하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의 시선을 돌려놓고 바로 흉기를 휘둘러 남학생을 살해하려 했던 겁니다.
[김문석/고 이채원 양 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학생이) 신고를 하려고 이제 고개를 숙이면서 핸드폰을 봤습니다. 근데 그 순간에 갑자기 이제 공격했다… 목숨에 가장 위협이 되는 목 부위를…"
유족들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재차 호소했습니다.
[김문석/고 이채원 양 유족 측 법률대리인]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파괴된 저희 가족이 마지막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도록 가해자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법정 최고형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를…"
오늘 재판에서는 검찰이 추가 신청한 증거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여고생을 납치하겠다' 등 장윤기가 평소 왜곡된 성적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를 입증할 고교 동창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 증거로 채택됐는데, 장윤기 측 국선변호인은 "지인들과 장난으로 주고 받은 수준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다음 달 31일 마지막 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검찰은 장윤기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뒤 최종 구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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