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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부장'이 떠난 무주공산, 과연 누가 차지할까? [IZE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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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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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 윤준호(칼럼니스트)]

'김부장'은 떠났다. 25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남긴 유산은 무려 '시청률 23%'다. 다음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이 시청률이 어디로 갈까?"로 흐른다. 

'김부장'의 피해자는 적잖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남궁민의 KBS '결혼의 완성', 올해 초 '판사 이한영'으로 이미 성공 사례를 낳은 배우 지성의 JTBC '아파트', 동명 영화를 드라마로 옮기며 배우 박은빈을 앞세운 tvN '오싹한 연애' 등이 단단한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김부장'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만약 '김부장'이 없었다면 무난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거머쥘 만한 작품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 드라마들이 동일한 요일, 동시간대 맞붙는 건 아니다. '김부장'은 금토드라마였지만, 나머지는 모두 토일드라마다. 토요일에만 맞붙는 형국이다. 하지만 '주말드라마'로 통칭되면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시청률 다툼을 벌여왔다.


'김부장'이 끝난 후, '결혼의 완성'이 먼저 치고 나갔다. 26일 방송된 8회가 전국 시청률 7.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오싹한 연애'도 오름세다. 지난 18일 3.0%로 출발선을 끊었는데, 4회 시청률은 5.8%다. '결혼의 완성'과 1.5%포인트 차이인데, 상승 곡선은 '오싹한 연애'가 더 가파르다. 

'아파트'는 토일드라마지만 다른 두 드라마와는 방송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다. 26일 방송 분량은 5.2%였다. 일주일 전인 19일 6.0%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드라마들이 '포스트 김부장' 자리를 꿰차는 것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시청률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결혼의 완성'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12부작인 '결혼의 완성'은 이미 8부까지 마쳤다. 종반부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기본 시청자들은 꽉 붙잡고 있지만 '김부장'을 보느라 1∼8부까지 챙겨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유입되기에는 다소 늦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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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는 4부까지 마친 터라 아직은 "따라잡을 만하다"는 반응이다. 역시 12부작으로 3분의1 정도가 끝났다. 무엇보다 1회과 비교해 4회의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것은 '오싹한 연애'를 선택한 기존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복병은 따로 있다. 오는 31일 처음으로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다. 공교롭게도 '김부장'의 주역은 배우 소지섭과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공효진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소지섭과 공효진의 행보가 거울 같다는 것도 흥미롭다. 일단 '유부녀 킬러' 역시 '김부장'처럼 웹툰이 원작이다. 킬러라는 본모습을 숨기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은 북파공작원이라는 과거를 뒤로 하고 딸을 키우는 아빠로 살아가는 김부장의 모습과 몹시 겹친다. 물론 국가기관의 요원과 킬러의 간극은 크지만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설정은 유사하다. 공효진은 한 매거진 인터뷰에서 "'유부녀 킬러'는 저에게 '히어로물'처럼 느껴진 작품이다. 엄마이자 아내, 며느리로서 일상을 지켜내는 동시에 킬러이기까지 한 바쁜 여자의 고군분투가 무척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끝났지만 '유부녀 킬러'는 일단 김부장과 먼저 맞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다. '김부장' 스페셜 편이 방송되기 때문이다. 23%의 시청률을 구가했던 터라 스페셜 방송의 시청률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부녀 킬러' 입장에서는 기선제압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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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가 시청률 1위 자리를 선점하지 못하면 금토드라마 패권은 SBS가 이어갈 공산이 크다. 배우 안보현, 정은채가 주연을 맡은  '재벌X형사 2'가 오는 8월7일 포문을 연다. 2년 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했던 '재벌X형사'의 속편이다. 이미 상당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가 '김부장'을 보던 시청자들이 관성적으로 이 채널을 선택한다면 '재벌X형사 2'가 초반부터 치고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보현이 '영앤리치'(YOUNG&RICH) 재벌형사 진이수로 돌아오고, 시즌1에서 박지현이 연기했던 주혜라 역은 정은채가 대신 맡는다. 이번 시즌에서는 경찰학교 훈련을 마치고 정식 형사로 거듭난 진이수의 활약이 펼쳐진다.

윤준호(칼럼니스트)



https://naver.me/5nhAqa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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