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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제작비 80억 들고 잠적”…유니켐 사업부 대표 횡령 파문, 드라마 제작비 80억 사적 유용 의혹 제기 “제작사와 간부 유착”.... KBS 드라마 9월 편성 예정이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너말고 다른 연애’ 촬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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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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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가 투자한 아크미디어 전 대표
사내이사 안모씨, 유니켐 15억 횡령 적발
드라마 제작비 80억 사적 유용 의혹 제기

 

코스피 상장사 유니켐(011330) 사내이사의 15억원 규모 횡령 혐의가 드러난 가운데 해당 인물이 80억원의 방송 제작비를 갖고 잠적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고려아연(010130) 자금이 대거 투입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사 출신 대표급 인사가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자금 관리 부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켐은 사내이사 안 모 씨의 15억 원 규모 업무상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횡령 발생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14% 수준이다. 회사 측은 내부 감사 과정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2년생인 안 씨는 2019년 콘텐츠 제작사 이야기사냥꾼을 설립한 인물로, 이 회사가 2021년 아크미디어에 흡수합병되면서 아크미디어 대표를 맡았다. 아크미디어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제작사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등을 제작했다. 이후 안 씨는 2025년 5월 유니켐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대표로 합류해 관련 사업을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와 간부 유착”.... KBS 드라마 촬영 중단

 

문제는 안 씨가 상장사 자금 횡령뿐만 아니라 대형 방송 제작비까지 들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KBS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7월 셋째주 오는 9월 편성 예정이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너말고 다른 연애’의 제작비 80억원을 들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라마는 유니켐이 제작을 맡았으며, 현재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KBS 노조 측은 “유니켐은 모피, 피혁, 가죽 제작을 하는 드라마와 엔터업계와 전혀 관계없는 회사로, 아크미디어가 비리의혹에 휩싸이니 안 씨 측에서 인수한 회사”라며 “안 씨는 지창배가 투자하고 지배하는 제작사의 대표가 돼 지창배의 하수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외주 제작사 선정 및 자금 집행 과정에서 제작사와 방송사 간부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창배 사단 제작사들, 잇따른 잡음

 

안 씨가 거쳐간 아크미디어는 지창배 대표가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지배해온 제작사다. 안 씨가 유니켐 사업부 대표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5월 기존 최대주주가 물러나고 지창배 측 네트워크로 지배구조가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지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과 별개로 펀드 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아크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조성한 사모펀드 ‘코리아그로쓰제1호’다. 이 펀드를 비롯한 원아시아 펀드들의 최대 출자자(LP)는 고려아연이다.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사장으로 재임하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원아시아 펀드에 총 5600억원을 출자했다. 원아시아 8개 펀드 중 6개 펀드는 고려아연 지분율이 96%를 넘어 사실상 단독 LP라는 설명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 대표는 중학교 동창 사이다.

 

고려아연 자금이 대거 투입된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사인 아크미디어 출신 인사가 사업부 대표를 맡은 유니켐에서 횡령 의혹에 휘말리면서, 고려아연의 원아시아 투자를 둘러싼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부실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종속회사 관련 특수관계자 거래를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 등이 적발돼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본지는 안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십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870406645518784&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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