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키워드 '800원대로 떨어진 엔화'입니다.
한때 1,500원을 넘어가며 국민들 불안하게 했던 환율이 최근 눈에 띄게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은 지금 정반대 상황이라고요?
엔화가 폭락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엔화는 7월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3엔을 돌파했습니다.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다카이치 정권의 확장 재정 방침에 중동발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원래 원화와 엔화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엔화는 추락하는데 원화는 반등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 초반, 약 1년 8개월 만의 최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탈동조화의 결정적 차이가 바로 기업입니다.
일본은 나라 곳간 걱정에 통화가치가 밀리는데, 우리는 기업인들이 미국에서 벌어온 달러가 원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이 미국에서 벌어온 달러가 원화 가치를 떠받치면서 환율이 떨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답변]
네,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ADR 상장으로 벌어온 265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 원인데요.
이 돈이 순차적으로 원화로 환전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가 대량 공급됐고, 1,5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7월 21일 1,473.4원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큰가 하면, 시장에서는 이 40조 원이 통화스와프에 버금가는 수급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7월 24일에는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6% 넘게 뛰고 달러가 강세였는데도, 환율은 오히려 0.2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했습니다.
기업이 벌어온 달러가 강달러 파도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 겁니다.
[앵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선언'을 발표했는데, 세계 AI 수장들이 총집결했다면서요?
우리나라 위상이 이 정도였습니까?
[답변]
네, 현지 시각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오픈AI 샘 올트먼,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브로드컴 혹 탄까지 글로벌 AI 4대 수장이 모였고,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 거물들이 왜 모였을까요?
결국 한국 기업의 실력 때문입니다.
우리가 국내에 있다 보니 오히려 얕보는 경향이 있는데, 객관적 순위를 보면 이렇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의 심장인 HBM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로, 2026년에도 점유율 50%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8%로 1위이고, 엔비디아의 HBM4 승인 테스트를 업계 최초로 통과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727만 대를 팔아 글로벌 판매 3위, 영업이익은 20조 원대로 판매 2위 폭스바겐을 사상 처음 추월했습니다.
정리하면, 환율 방어도, 국격도 결국 기업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묵묵히 달러를 벌어오는 기업인들,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사실, 기억하셔야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article/056/001222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