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비영리단체 “1년 넘게 못 받아” 주장
1000만원 안되지만 단체 입장에선 큰 돈
제작사 유니버설은 부인…“모든 비용 지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촬영에 사용된 바이킹선의 수리비를 둘러싸고 선박 소유 단체와 유니버설픽처스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스웨덴 비영리 단체인 '바이킹알레덴(Vikingaleden)'은 촬영 중 손상된 선박의 수리비 약 6000달러(약 890만원)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니버설은 관련 비용을 모두 지급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 단체는 영화 '오디세이' 촬영에 제공한 바이킹선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Glad av Gillberga)'가 손상된 채 반환됐으며, 수리비를 청구했지만 1년 넘게 지급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1990년대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길이 17.5m의 바이킹 전함 복원선으로, 영화에서는 오디세우스 함대를 호위하는 선박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다. 실제 주인공의 배는 노르웨이의 대형 복원선 '드라켄 하랄드 하르파그레'가 사용됐으며,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보조 선단으로 약 6개월 동안 그리스와 이탈리아 일대에서 촬영에 참여했다.
단체 측은 촬영이 끝난 뒤 선미와 돛대, 선체 일부 등이 손상됐으며,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수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리를 마친 뒤 재료비만 약 6000달러를 청구했음에도 현재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는 이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당초 청구 금액은 약 9000달러에서 낮춘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바이킹알레덴의 회장 페테르 올라우손은 "우리는 인건비는 청구하지 않고 자재비만 요구했다"며 "유니버설 정도의 규모라면 6000달러는 큰돈이 아니지만 우리 같은 비영리단체에는 매우 중요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참여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지금은 잊힌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단체 측은 수리 기간 선박을 운항하지 못해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도 취소되면서 추가 손실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니버설픽처스는 미지급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기록상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와 관련한 모든 청구서는 수리비를 포함해 전액 지급됐다"며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단체와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영화의 흥행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약 2억64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제작비는 약 2억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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