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또 M&A 잔혹사…이번엔 음성AI 수퍼톤 청산 수순 [시그널]
3년 전 500억 들여 인수한 수퍼톤
年154억 손실에 사업 시너지 없어
美홍보대행사 1년 만에 처분 이어
1.5조 투자한 이타카도 적자 급증
美법인 손상차손만 2796억 달해

하이브(352820)가 인공지능(AI) 오디오 관련 자회사 수퍼톤의 청산을 결정하며 인수합병(M&A)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500억 원 가까이 투입한 AI 투자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자 그간 단행해온 사세 확장의 결과가 수천억 원대 부실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자회사 수퍼톤의 AI 음성 변조·노이즈 제거 서비스인 시프트·클리어·에어를 외부에 양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퍼톤은 이와 함께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한 상태다.
하이브는 2021년 40억 원, 2023년 450억 원을 각각 투입해 수퍼톤 지분 56.56%를 확보했다. 그러나 수퍼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억 원, 영업손실은 154억 원에 달했다. 하이브와의 내부 거래 매출마저 2023년 2억 원에서 지난해 6100만 원으로 급감해 사업적 시너지는 사실상 전무했다. 결과적으로 수퍼톤 인수는 별다른 성과 없이 실패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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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M&A 실패에 실적 흐름도 정체 상태다. 하이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6499억 원으로 외형 성장은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400억 원 감소한 493억 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손실은 2544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과감히 단행했던 투자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이브의 재무 부담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인수 자금 조달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쇄적인 장부상 순손실이 직결되며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는 당분간 대형 M&A 보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내실 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45303